[공모전2]널 밤하늘해☆

#1

저가 공감각자인 걸 깨닫게 되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5살 때 무심코 뱉은 말이 저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 해 주었으니까.

그리고 그 일의 일등공신이 육성재였고 말이다.

나중에 부모님께도 들어보니,

폭죽 터지는 소리. 쇠 긁는 소리. 소름 끼칠 정도로 높은 샤우팅, 칠판 긁는 소리 등 듣기 거북한 소리가 들릴 때는 귀가 아니라 눈을 가렸다고 한다.

그만큼 귀로 들어오는 것보다 눈으로 보이는 게 더 위협적이었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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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야 이여주!"

여주

"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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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뭘 또 그렇게 멍때리고있냐? 설마... 또 그 아저씨 생각해?"

여주

"아저씨라니!!! 그건 실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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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ㅇ...아니...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여주

"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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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야야!! 교양늦겠다"

성재의 목소리는 연한 보라색.

어째서인지 성재와는 그다지 잘 어울리지는 않는색이다.

그래도 워낙 잘 보이지 않는색이라 성재를 찾을때는 유용하게 쓴다.

그 사람의 색을 한번 기억해두면 유용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좋다.

이런 좋은점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리에 대해 예민해 지기 때문에 난 이걸 축복이 아니라 벌이라 생각하고있다.

교수님

"자. 오늘부터 2주 동안 조별과제를 내주겠다. 주제는 우리 주변의 소리를 이용하여 음악 만들기."

교수님

"알아서 네 명으로 조짜서 과제를 해오길."

교수님

"그럼 오늘은 이만 끝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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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여주, 너희집에가서 만들자"

여주

"두명 더 있어야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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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음... 저기 현식형이랑 프...프니엘?? 이랑 같이하자. 아직 제네도 조 못짠거같네."

여주

"어??? 현식오빠 학교왔네???"

여주

"진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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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임현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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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어???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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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오랜만은 무슨 오랜만이야. 형 조 못짰지? 우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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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헤에? 그래봐야 3명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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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프녜엘? 걔도 같이하자. 그럼 4명 딱좋네!"

그렇게 여주와 현식, 프니엘, 성재까지 4명이 한 조를 이루게되었다.

셋은 성재의 자취방으로 향하였고, 현식은 곡을 마저 완성하기 위해 작업실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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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야야야 서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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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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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나 이여주랑 같은조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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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이여주라면... 그... 나 버스킹할때 항상 따라오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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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근데 그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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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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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그냥 곡이나 마저쓰자"

그렇게 둘은 묵묵히 곡을 쓰기만 했다.

건반을 누르며 음을 체크하고. 가사를 쓴 부분은 조금씩 따라 부르며 맞춰보기도 하고.

남자 둘이 작업실에 처박혀 뭘 더하랴. 그냥 곡에 집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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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어? 시간다됬다. 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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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어 잘가"

오늘도 평상시와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더니 그 아이가 또 나타났다.

저의 앞의 1열을 차지한 체 눈조차 마주쳐주지 않는 저를 묵묵히 보고 있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꾸준히 박수를 쳐주고 저에게 호응을 해왔다.

그러다가도 뭐가 그리 좋은지 눈을 감고는 노래를 느낀다.

가끔 최고조로 도달하면 저도 심각한 듯이 눈을 찡그리기도. 신이 나면 가끔 따라부리기도 하였다

굳이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저에게 왜 이리 호응을 해오는지 모를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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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항상 궁금했는데, 왜 자꾸 저를 따라다니시는지..."

여주

"음... 그쪽 목소리가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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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푸흡- 뭐에요 작업거는 거에요?"

여주

"아니... 진짜 이쁘다는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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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네네 알겠어요. 그럼 내일 뵈요!"

여주

"ㅈ...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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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ㄴ...네?"

여주

"커피 한잔...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