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널 밤하늘해☆
#7


똑똑-


이민혁
"저...일훈아... 나 들어가도 되니..?"

말이 끝나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일훈이가 문을 열고 나왔다.

바깥으로 나온 일훈이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처참했다.

또 며칠 동안 틀어박혀 있던 건지, 머리는 떡져있고 몸은 더 말라있었다.


정일훈
"

일훈이가 이런 상태인 건. 저의 공감각 때문.

여주와 다르게 더욱 예민한 일훈의 귀 때문에 이렇게 방안에 있다고 한다.

그 일훈을 보살피는건 여주의 오빠 민혁.

조심스러운 민혁의 성격 덕에, 일훈은 몇년전에 비해 잘 지낸다고한다.


이민혁
"일훈아... 성재 온다는데... 괜찮아..?"


이민혁
"성재 목소리는 부드럽다며..."


정일훈
"형 목소리 또 진해졌어."


정일훈
"와도 되기는 하는데..."


이민혁
"어"


정일훈
"나 또 머리 아파졌어..."


이민혁
"어떻게해줄까..? 일단 방에 들어가자..."

며칠을 잤는지 모를 일훈이었지만, 민혁이 살짝 내려놓자 금새 다시 잠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훈이 찰박거리는 물소리를 좋아한다는것.

민혁은 마른수건을 가져와, 세수대야에 담긴 물을 살짝 뭍혀 일훈의 몸을 닦았다.

삐쩍마르다 못해 뼈가 다 보이는 손과 발. 한손에 들어오는 두 팔.

민혁은 그저 울음을 참을 뿐이었다.

성재를 부른것도 이유가 있었다.

저가 아닌 성재가 왔을 때만 일훈이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형 나 집앞이야. 문 열어놔줘.'


육성재
"오늘은... 또 며칠째 틀어박혀있어..?"


이민혁
"삼일정도 됬나..."


이민혁
"계속 물만 마시고 들어갔어..."


이민혁
"씼기진 못해 닦아주기는 했는데..."


육성재
"응. 들어갈게."

그 흔한 문 열때 나는 끼이익- 소리 조차 나지 않는 집이었다.

일훈은 성재가 오는 소리를 들은건지, 침대에 걸쳐 앉아있었다.

민혁은 이만 나가보겠다는듯 성재에게 눈빛을 보냈고, 성재는 일훈의 침대 앞에있는 의자에 살짝- 앉았다.


정일훈
"요번주는... 조금 늦게왔네..?"


육성재
"응... 요즘 너무 바빠서... 미안."


정일훈
"너가 왜 미안해..."


육성재
"귀는? 귀는 어때..?"


육성재
"좀 괜찮아졌어..?"


정일훈
"아니... 아직 많이 아파..."


육성재
"밥은... 또 안먹었지"


정일훈
"


육성재
"먹어야 된다니까..."


정일훈
"너 오면 먹으려 그랬는데에..."


육성재
"그럼 나 왔으니까 먹자."


육성재
"알겠지?"

알겠다는 듯. 일훈은 천천히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육성재
"형"

그 짧은 시간내에 성재의 목소리가 익숙해진듯 웃으며 왜-? 라고 묻는 일훈이었다.


육성재
"나 안와도 밥 먹어야되..."


정일훈
"그렇지만... 외롭단말이야..."


육성재
"민혁이형 있잖아..."


육성재
"여주도 가끔 오고"


정일훈
"너무... 거칠단 말이야..."

소리에 민감한지라 화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둘수도 없는, 이도 저도 못하는 성재였다.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기만 하다, 성재가 입을 열었다.


육성재
"형"


정일훈
"으응?"


육성재
"어떤 목소리가... 이쁜색으로 보여..?"


정일훈
"그건... 사람마다 달라..."


정일훈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색이 다르고, 좋아하는 색이 다르니까..."


육성재
"고마워."


정일훈
"근데... 왜?"


육성재
"여주...대려오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