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외로움.

2화. 2반 예쁜이 윤여주

타박타박-

등교하는 여주의 발걸음도, 비장한 표정도 심상치 않다.

여주는 검은 우산을 되찮아 오기로 결심했으니까.

......라고 학교를 왔는데, 용기가 나질 않았다.

어쩔 수 있나. 본래 소심한 것이 여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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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 어쩌지? 내 우산...

우산은 받으러 가야겠는데 제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무서워...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학생 2

어? 여주야 무슨일있어? 왜 그렇게 떨어!

어...? 몸을 내려다 보니 정말로 나는 떨고 있었다. 오세훈이 많이 무섭나 보구나...

여주는 미친것처럼 안쓰러운 눈빛으로 제 몸을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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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음... 저기 너...

학생 2

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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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니다, 고마워!

학생 2

(뭐가 고마운거지...)

학생 2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발걸음을 돌려 제자리로 갔다.

나는 '너 우산 삥 뜯겨 본적 있어?' 라고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이런거 물어보면 미친사람 보듯이 날 보겠지...?

2반인 나는 5반인 오세훈에게 우산을 돌려받으러 나가야한다. 5반인 오세훈... 5반 오세훈... 5세훈...☆

아니 뭐라는거야. 이게 아니구!!! 5반에는 통제하기 어려운 날라리들이 몰려있다. 선생님들도 어찌 할 방도가 없으니 일단 모아둔것이다.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근데 내가 거길 가면 막, 막 어? 삥 뜯기고 맞고 그러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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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야, 김여주. 너 뭐하냐...?

경수야아... 내가 안절부절하며 온몸을 떠는것을 본게 틀림없다. 도경수는 어렸을때부터 친했던 죽마고우란다.

도경수를 발견한 나는 항상 경수에게만 보여줬던 내 칭얼거리는 아이같은 모습을 마구 분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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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니 잠깐만. 이것 좀 놓고 얘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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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나 어떡하지? 나 어떡해!!!

결국 나는 경수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나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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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야, 여기 예쁜이가 누구야.

그 소란 틈에 오세훈이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왔다.

ㅁ...뭐야! 저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세훈에 여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버버 말을 더듬으며 세훈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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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너지? 어제 우산 빌려준 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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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으어?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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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기, 우산.

그렇게 나는 굳이 우산을 빌리러 갈 필요가 없어졌다. 아이들은 놀라워했다. 오세훈이 빌려간 우산을 되돌려준다니. 그것도 제 발로 찾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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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야 뭐해. 우산 안 받아?

멍한 정신을 붙잡고 세훈에게서 우산을 받아들었다.

아니 근데 지금 쟤가 나보고 예쁜이라 한건가? 잘못들은 거겠지? 하하, 그래 잘못들은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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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야, 예쁜이 너 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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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ㅇ... 윤여주

그래. 잘못들은게 아니였다. 예쁜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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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그래, 2반 예쁜이 다음에 보자~

오세훈은 능글맞게 웃으며 교실을 빠져나갔다. 무슨 폭풍이 한차례 지나간것 같았다. 이게 뭐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