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My King
제 1장. 조선왕조의 부활.



김석진
이거 진짜였어요?

석진이 신문을 살피다가 탁 소리나게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신문 첫면에는 <오백년 역사, 조선왕조의 부활!?> 이 대문짝하게 실려있었다.그리고 그 아래 세부사항에는 김석진이 왜 조선왕조의 후손이냐는 이유까지 실려 있었다.

석진은 허탈해하며 그 부분을 읽어내려갔다.


김석진
김석진의 친모는 이씨왕조의 후손으로, 그녀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왕조 OO대의 옹주가 조상이라...이거 짠겁니까?

석진이 제 앞에 앉아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노려보았다. 예의가 없었지만 곧 왕이 될 석진이라 하여 경호원 모두 날을 세운채 둘을 주시하고 있었다.게다가 대통령은 곧 임기를 마친다. 그게 의미하는바는 명확했다

윤진태
하하...짜진 않았습니다만. 김석진 님께서 옛날 조선의 옹주마마의 후손이라는 것이 중요하지요.그리고 요새는 BTSK 라는 테러조직이 날뛰고 있고, 그게 세상에 돌아다니는 걸 막기위해선 더 큰게 필요하지요.


김석진
그게 조선왕조의 부활이라... 나쁘진 않은데요. 전 그거 할 생각이 없는데. 어쩌죠?

석진이 다리를 꼬았다. 한밤중에 천안에서 서울 청와대까지. 꼬박 두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 지금은 세벽 세시였다. 잠을 자고 있어야할 시간에 VIP랑 이러고 있으려니 죽을 맛이었다.

윤진태
김석진님께선 하시게 될 겁니다.


김석진
무슨 근거로 그렇게 확신하는지 모르겠네. 내가 안 한다니까요?

윤진태
하고 안 하고를 결정하는 것은 청와대 입니다.


김석진
그러니까 그 말은, 입 닥치고 넌 왕 이나 하라 이거네요?


박지민
이보세요! 말 조심좀...!

윤진태
정답입니다. 센스가 뛰어나시네요.

석진이 대놓고 비꼬자 지민이 발끈했지만 VIP가 나서지 말라며 손을 들어보이며 말하자 지민은 입을 다물었다.

윤진태
왕만 되주시면 됩니다. 이미 다 결정된 사안이고 애석하게도 당신을 대신할 존재가 없거든요. 다 너무 나이 들었거나, 이미 죽었거나, 혹은 너무 어려서. 가장 적절한 나이가 당신이었습니다.

윤진태
20대이지, 조선 이씨왕조 후손이면서 백수지, 일 자리를 찾는게 급한 사람. 맞지 않습니까?


김석진
아 거 남의 신상은 왜 마음대로 뒤집니까?

윤진태
청와대는 못 뒤지는 신상이 없거든요. 해외라면 모를까.

실상은 하는 것도 없으면서 으스대기는.

석진은 거기까지 말하려 하다가 이건 아닌것 같아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았다. VIP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김석진
왕 된다고 월급이 있는것도 아니잖....

윤진태
이런. 그 말씀을 안 드렸군요. 당연한 거지만, 왕이 되면 이후 군역 면제, 게다가 지금은 돈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22세기입니다 석진님.

거기에 거의는 왜 들어간답니까? 게다가 군대는 이미 다녀왔습니다만.

이것도 쏘아붙이려 했지만 가까스로 집어 넣었다. 석진은 선을 지킬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거까지 말한다면 저게 다 고사될수 있었다.

짧은 시간안에 계산을 마친 석진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자 VIP가 계약서를 들고왔다.


김석진
...왕 이라면서요. 이건 뭡니까?왜, 그. 언제든지 내려올수 있다는 그런겁니까?

윤진태
.....계약서는 읽고 말씀하시죠

화를 누르고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 석진이 그제서야 계약서를 읽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본건 계약기간이 그가 죽을 때까지였다.


김석진
이거 진담이죠?

윤진태
물론입니다.

계약서를 다 읽은 석진이 중간에 끼어있던, '골든카드 무제한 한도 사용가능' 를 가리키며 묻자 VIP가 흔쾌히 대답했다.

그러자 석진은 재빨리 옆에 놓여있던 펜을 들어 사인을 했고, 인장까지 찍었다.

VIP는 그것을 받아들고 말했다.

윤진태
관직명은 지금 가고있는 대로 갈겁니다.또한, 오늘 저녁 7시에 발표가 날거고요. 김석진님 께서는 편히 쉬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김석진
아 근데. 거처는 어떻게 되죠?

윤진태
당분간 청와대 귀빈실에서 머무실 겁니다. 신축 궁을 건설중에 있습니다만.... 며칠 안 걸릴겁니다.

석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VIP는 만족스럽게 웃어보이더니 먼저 일어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을 만지는 석진에게 인사를 해보였다. 그러면서 지민에게 그를 호위하라 명하였고, 지민은 마음에 안들었지만 결국 석진의 곁에 남았다.


김석진
아, 그쪽 나이가 몇입니까?

석진이 생각났다는 듯이 지민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마뜩찮아 하면서도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박지민
스물넷입니다.


김석진
스물넷인데 경호실장?


박지민
당신보다 능력이 출중해서요.


김석진
내가 그쪽보다 능력이 뛰어날수도 있습니다만


박지민
27 되면서까지 무직이었으면서 뭘...

지민이 코웃음을 치자 석진이 헛웃음을 날리고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박지민과는 절대로 친해질 수 없다!!!

둘 사이에서 파지직, 스파크가 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