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My King
제 2장. 조선왕조의 부활(2)



김석진
....미친.


김석진
여기서 살라고요?

석진이 화려하게 치장된 저택 내부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에 그를 저택까지 안내해준 수행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행원
석진님의 짐은 내일이면 모두 옮겨지실 겁니다. 이곳에선 일주일 가량 머무실거고요, 내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석진은 제게 마치 황금처럼 주어진 저택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화려한 샹들리에, 꽃이 장식된 유리 테이블, 한 눈에 봐도 폭신해보이는 소파들, 한 쪽에 늘어진 책장, 가운데에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게다가 1층에도 문이 두 개나 있었고, 그 중 하나는 부엌이었다. 석진은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갔고 제일 첫번째 문을 여니 개인 서재가 나왔다.


김석진
우...우와아!!!! 쩐다!


박지민
이게 뭐라고 호들갑은...


김석진
뭐! 좋아하는 것도 안되냐? 아. 네가 나보다 어리니 말 놓는다?


박지민
저는 허락한 적이 없습니다만


김석진
내가 한다니까?


박지민
싫습니다.


김석진
흥.

딱딱한것 하고는. 저 녀석은 백프로 인기가 없을거다.

다음 방문을 열어본 석진은 떡하니 입을 벌렸다. 화려한 색상은 여기다가 다 모아놓은듯 싶을 정도로 화려했다. 침대는 킹사이즈에, 화장대, 책장, 책상, 심지어 테라스까지.


김석진
여기서 살라고?


박지민
당연하신 말씀을.


김석진
...미친게 분명해. 왕이 된다고 이런걸 해준다고?


박지민
사극 드라마도 안 보셨습니까?


김석진
봤지. 근데 그건 옛날이고 지금은 지금이잖아? 다르다고.


박지민
똑같다고 봅니다만은. 당신같은 사람에겐 과분하군요.

지민이 비꼬듯 말했지만 석진은 무시하고서 그대로 침대로 몸을 던졌다.


김석진
으아~~!! 푹신해


박지민
이만 주무시는게 좋으실 겁니다. 내일은 발표가 있고, 아마 거기서 당신을 소개할겁니다.


김석진
응 알아들었어


박지민
그럼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석진은 침대에 널브러져서 인사의 뜻으로 손을 휙휙 저었고 지민은 허리 숙여 인사하고 그의 방을 나갔다. 지민이 나가자 석진은 데굴 굴러서 천장을 쳐다봤다.

이 모든것이 마치 꿈인 것 같아 실감이 나지않았다.

이제 내일이면 본인은 왕이 되는거고. 그에 대한 업무를 하게 될텐데.

석진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대자로 뻗은 모양세 그대로 잠에 들어버렸다.

그 다음날 VIP는 자신의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조선왕조의 부활을 발표했고, 공식석상에서 석진을 소개했다.

아침에 미리 예고받고 대본을 받은대로 석진은 윤진태 대통령의 뒤를 이어 훌륭한 왕이 되겠다 밝히었고, 민주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모든게 순탄하게 흘러갔고, 저택으로 돌아간 석진은 엄청난 피로감에 곧장 잠에 들었지만 그 날 이후로 그는 윤진태를 따라다니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했다.

지민과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는 경호실장 답게 눈코 뜰세 없이 바빴고, 항상 바뀌는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석진과 대화할 틈 조차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은 순식간에 흘러가 어느덧 대통령이 임기를 마쳤고, 석진이 왕위에 올랐다.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제 22대 대통령 임과 동시에 새로이 편성된 왕 제도의 제 1대 폐하였다.

윤진태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와 석진이 아직 업무처리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그에 가장 최측근에 속하는 작위에 올랐고, 석진은 새로 지은 신식 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 모든게 단 이틀만에 이루어졌다.

세간에선 말이 많았지만 이제는 누가 뭐래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왕 이었다.

허수아비 일지라도 말이다.

그 속이 한낮 벼로 채워져 있을지 아니면 새들이 쪼아먹지 못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