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사장님을 부탁해

03. ???

"헉헉...저기 백현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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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 미안해요 여주씨 너무 화가나서.."

주현선배에게 맞을 뻔할 나를 백현선배가 구해준 뒤 계속 내 팔목을 꽉 잡고 빠른걸음으로 걷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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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많이 놀랐죠?"

침묵이 흐르던 중 백현 선배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아...조금 놀라긴 했는데 백현선배님이 구해주셔서..감사해요!!"

평소에 밝던 선배님이 갑자기 바뀌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오히려 더 오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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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탕비실에 가려고 했는데 배주현이랑 같이 있는걸 봤어요 근데 여주씨가 옥상으로 가길래 따라간거에요..그리고 애초에 이번 일 저 때문이라.."

백현선배의 말은 이랬다.

원래 일주일도 못 버티고 나가는게 사장님 비서인데 한달이 지나도 버티고 있는 나 때문에 회사안에 소문이 많았다고 한다.

직원 1

'야 그거 알아? 그 새로운 사장님 비서 낙하산이래~'

직원 2

'진짜?? 역시 그럴줄 알았다. 낙하산 아니면 그 악마같은 사장님 비서로 한달이나 버티겠냐'

직원 3

'아니면 사장님께 꼬리 친거 아님?ㅋㅋ'

직원 1

'아 그럴수도 있겠다 ㅋㅋㅋ'

지나가다 무심코 이 말을 백현선배가 들었는데 원래 이런 남 뒷담화가 회사에 넘치고 넘쳤었기에 무시하고 지나갈려고 했다고 한다.

근데 자세히 들어보니 내 얘기에다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 뿐이라 순간적으로 욱해서 따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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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앞에서는 사장님 비서라고 빌빌대더니 뒤에서 뒷담을 까시면 어떡합니까~?그리고 여주씨 낙하산이 아니라 정식으로 입사한거에요 제가 면접관이였는데 그럼 내가 사장님께 뒷돈 받은건가?"

직원 2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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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후.."

그때 옆에 주현선배가 있었고 알고보니 주현선배는 오랜 전부터 백현 선배를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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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미안해요..."

그 모습이 시무룩해진 강아지 같아서 쓰다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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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괜찮아요! 백현 선배가 제가 낙하산 아니라는 거 말해주셨잖아요 그게 무슨 잘못이에요 제가 감사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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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ㅎㅎ고마워요"

왠일인지 백현 선배 얼굴에 옅은 홍조가 띄어졌다.

그때 시계를 보니 어느덧 3시였다.

"늦었다!!선배님 죄송해요 사장님 회의가 있어서ㅠㅠ먼저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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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 네! 조심히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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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이번 회사 경영은"

평소에는 악마같은 사장님이었지만 회의때만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완벽한 사장님이었다.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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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흠칫

너무 뚫어져라 보고 있었던터라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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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봐요?'

입모양으로 웃으면서 정곡을 찌르는 사장님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려 눈을 피했다.

그리고 눈이 향한곳에는 백현선배님이 있었다.

'선배님도 회의하시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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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네ㅎㅎ 여주씨 보고싶었는데 여기서 만나네'

'거짓말치지마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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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닌데...혹시 이따 저녁약속 비면 같이 먹을래요?'

'네!!'

저번에 저녁약속을 취소한 바람에 언제 저녁을 먹자고 해야될까 고민을 많이 했던터라 다행이었다.

그러고 한시간 뒤 회의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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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여주씨 회의때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봤어요? 내가 너무 잘생겼나?"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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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그래 뭐 그렇다치고....변백현이랑은 무슨얘길 그렇게 한거야?"

"그냥 백현선배님께서 저녁같이 먹자고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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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뭐??왜 나랑은 안 먹고 변백현이랑만 먹어?"

"안 물어보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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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그래도..."

"ㅋㅋ지금 질투하시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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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아..아니거든! 내가 ㅇ..."

경호원

"사장님 큰일났습니다!! 아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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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무슨일인데?"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경호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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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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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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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박수영?"

경호원

"죄..죄송합니다 아가씨가 워낙 들어오겠다고 난동을 부리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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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내가 언제!!아저씨는 빨리 가봐!"

경호원

"네..."

경호원이 사라지자 아가씨라는 한 여자는 사장님께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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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오빠!!요즘 왜 나한테 문자도 안하고 찾아오지도 않아? 그래서 내가 직접 찾아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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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수영아..여기 회사야 이런 사적인 얘기는 나가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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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아 싫어 맨날 그러면서 만나지도 않잖아!! 근데 옆엔 누구?"

약간 일그러지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박수영에게 사장님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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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내 새로운 비서 나 아직 할일 남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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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어 반가워요!! 난 준면오빠의 약.혼.녀 박수영이라고 해요 이제 많이 보겠네요!"

왠지 약혼녀라는 단어에 힘을 주는 박수영이었다. 뭔가 기분이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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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무슨 약혼이야 가족끼리 같이 밥 한끼 먹은 거 가지고 그것도 너가 졸라서 먹은 거잖아"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사장님에게도 박수영은 꿈쩍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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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뭐 그게 그거지 그러고 보니까 말 나온김에 우리 결혼 언제해??오빠 부모님도 나랑 결혼하는거 찬성한거 같던데?"

결혼

이 두글자가 내머리에 박혔다. 이 두글자에 왜 심장이 쿵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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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수영아 오빠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 회사때문에 일방적으로 하는 결혼 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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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어차피 오빠 좋아하는 사람도 없잖아 그냥 나랑 결혼해 지내다보면 좋아하는 마음도 생기는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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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나 좋아하는 사람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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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ㅋㅋ거짓말치지마 오빠 그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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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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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방금 인사한 내 비서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야"

'??'

뭐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얼마전에 날 좋아한다고 했을땐 당연히 장난인 줄 알았다. 근데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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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오빠?내가 그렇게 싫어??그렇게 지어낼 만큼??오빠가 이깟 비서를 좋아할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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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이깟 비서라고 하지마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야"

너무 놀라서 사장님을 빤히 바라봤다.

그때

사장님의 입술이 내 입술에 잠시 닿았다 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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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됐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란거 알겠지 이제 그만가 여기서 난동피지 말고"

박수영은 거의 울 듯한 표정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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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오빠..두고봐"

박수영이 나가고 몇분 후 사장님이 걱정어린 눈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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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괜찮아?? 미안해.."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약간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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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얼굴이 너무 빨간데? 괜찮아?"

나는 창피해서 그자리에서 일어나 계속 뛰었다.

'아씨..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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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저기 여주씨!!"

"??백현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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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왜 그렇게 뛰어요 얼굴도 빨간데 괜찮아요??"

백현선배에 걱정스런 눈빛에도 별로 설레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백현선배인데 왜 이렇게 심장이 뛰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