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야동매니아 전정국
야동매니아 전정국 ep.20


[쉬는 시간]

[태형이가 나에게 다가와 앉아서 검은봉지를 내밀었다.]


김태형
"먹어! 내가 너 먹으라고 사왔어.ㅎ"

김여주
"와...걍 매점을 털었네 털었어..."

김여주
"이 많은 걸 다 어떻게 먹어..."

[그래도 꽤 오랜만에 보는 과자에 뭐부터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갑자기 우리 둘 사이로 누군가가 불쑥 끼어들었다.]


전정국
"어머 태형아! 내가 이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사왔대. 고맙다 잘 먹을게."


김태형
"우리가 성떼고 부를 정도로 친한사이였나? 갑자기 친한척이야?ㅋ"


전정국
"ㅎ친한척은 무슨, 여주야 나 이거 먹어도 돼지?"

김여주
"으응.. 그래..."

[내가 뜯은 봉지를 뺏어들더니 와구와구 먹기 시작하는 전정국. 저기 나 하나도 못먹었는데...?]

김여주
"야 나도 하나만.."


전정국
"싫어, 먹지마."

김여주
"고작 하나 달라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거야 이 자슥아...?"

[태형이는 어이없는지 얼이 빠져있고 정국이는 과자를 맛있게 몇움큼씩 쳐묵쳐묵하며 마지막 남은 가루까지 존나 깔끔하게 털어넣고 있다.]

김여주
"그래 너 다 먹어라.."


전정국
"안 그래도 내가 다 먹으려고 했어."

[그렇게 나는 쉬는시간이 끝날 동안 정말 단 한개의 과자도 먹지 못했다..]

[점심시간.]

[학교생활의 유일한 낙인 즐거운 급식타임이 찾아왔다.]

[나는 1빠로 먹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매우 뛰어서 급식실로 직행했고, 그에 부응한 나의 순서는......?]

김여주
"안녕하세요~!//"

김여주
"오 아무도 없다 1등...!.. 이 아니네?. ."

[고개를 돌려보니 저쪽 잔반처리통에서 다 먹은 식판을 처리하고 계신 석진쌤이 보였다]

김여주
"뭐 그래도 학생들중에 1등은 나다!"

[그후 평화롭게 식판에 음식을 받고 자리에 앉은 나. 오늘의 급식을 보았을까 나는 경악했다.]

김여주
"볶음밥에 여기저기 골고루 분포되어있는 저 주황색들이 정녕 당근이 맞다면.... 난 자살하겠어..."


김태형
"무슨 죽는 결정을 그렇게 쉽게 내려. 그리고 이 주황색들 당근 맞는데?..ㅋㅋ"

김여주
"니가 보기에도 이거 가지고 자살한다는 건 좀 그렇지..? 아 내가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했나봐.. 취소할게 취소!"

[결국 나는 후식으로 있는 바나나 하나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