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야동매니아 전정국

야동매니아 전정국 ep.23

"똑똑-"

[문에 노크를 두어번 하고 들어가니 불이 다 꺼져있는 보건실은 사람의 인기척 하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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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보건쌤이 없네."

김여주

"그러게. 나 그냥 침대에 내려줘."

[나를 살포시 침대에 뉘워준 정국이는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내 옆에 같이 누웠다.]

김여주

"모.. 모하냐?"

전정국 image

전정국

"나 너 업고 오느라 힘들어서.."

김여주

"아..."

[내가 전정국이랑 한 침대에 누웠따.. 아니 옛날엔 자주 그랬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나 진짜 왜 이러지?.. 정말 좋아하나.. 으어......]

[혼자 속으로 개소리를 퍼부으며 있는데 정국이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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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고 싶다."

김여주

"어?.."

[작게 말하는 바람에 들리지가 않아서 되물었는데 한번 아랫입술을 축인 전정국은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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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김여주

"뭐라고 그러지 않았어...?"

[다시 물어보며 고개를 돌렸을 때 전정국은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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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너한테 뽀뽀해도 돼?"

김여주

"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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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쪽-"

[찰나의 순간. 놀라서 동공이 확장된 내가 벙찐 채로 입술을 만지작거리자 전정국은 피식 웃으며 내 잔머리를 넘겨주었다.]

김여주

"야... 안된다고 했는ㄷㅔ.."

[나를 사랑스럽다는 듯 쳐다보는 너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뒤집어놨다.

김여주

'전정국은 사귀는 사람 따로 있으면서도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지?"

김여주

'이 녀석, 정말 나랑 바람이라도 피겠다는건가?'

[그렇게 적막이 계속되다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불이 켜졌다.]

[침대에서 얼른 일어나 아무일 없었던 척 커튼을 걷고 침대밖으로 자리한 전정국이 연신 헛기침을 해댔다.]

[급식을 먹고 돌아오신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에게 아픈곳을 물어보셨다.]

선생님 image

선생님

"어디가 다친거야?"

김여주

"좀 넘어졌는데.., 허리쪽이 삔것같아요.."

선생님 image

선생님

"아유- 진짜 나이가 몇인데 칠칠맞게 넘어지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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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러게 말이예요."

[선생님은 나에게 파스를 처방해주고 정 아프면 병원에 가라 하셨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푹 쉬어. 난 간다?"

[정국이가 나가고, 침대위에 누워있던 나는 식곤증이 밀려와 살며시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정국이가 나가고, 침대위에 누워있던 나는 식곤증이 밀려와 살며시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