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야동매니아 전정국
야동매니아 전정국 ep.25


[도착한 아파트 건물에 들어가려 문을 여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불러왔다.]

???
"저기,"

[응? 누구지? 도서관에서 한번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임에 뒤를 돌아보니 내 눈에 들어온 이는 김예림이였다.]


김예림
"안녕하세요."

[얜 또 뭔일이래. 하는 표정으로 김예림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곧 그녀가 입을 열었다.]


김예림
"김태형이랑은 잘 사귀고 있어요?"

김여주
"...?"

[야 이놈아 김태형이 너보다 나이많은데...? 친한 사이라서 그런 건지, 아님 그냥 싹수가 없는 건지.. 내 생각엔 후자였다.]

김여주
"근데 그건 니가 왜,"


김예림
"참, 어려운 남자야. 어떻게 열번을 찍어도 한번을 안 넘어와."

[저번에 전정국한테 고백할거라고 하더니 설마 이번엔 또 김태형을 좋아하는 건가? 김예림의 뜬금없는 말에 나는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김여주
"또 김태형으로 마음이 바뀌었어?"


김예림
"아뇨. 김태형은 그냥 비즈니스 관계죠. 비즈니스."

[비즈니스란 단어에 힘 주어 강조했다. 김예림이 나를 보는 눈빛은 매우 차가웠다.]


김예림
"난 그냥 선배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요."


김예림
"그래야 전정국이 나한테 넘어올것 같아."

[입은 웃는데 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거지.]

김여주
"걘 너한테 절대 안 가."


김예림
"과연 그럴까요?

[비소를 흘리더니 갑자기 자신의 뺨을 마구 때리기 시작하는 김예림이였다. 볼 한쪽이 발갛게 부어오르는데도 멈출줄을 몰랐다.]

김여주
"야. 뭐하는거야 그만해!"

[내가 말려도 계속 제 뺨을 때리고 있는 김예림 때문에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그런데 그녀는 내가 잡은 팔목을 뿌리치고 그대로 바닥에 넘어져버렸다.]

김여주
"일어나. 나 힘도 안줬거든?"


김예림
"잘못했어요. 흐..흐윽..."

[얘 진짜 뭐래니? 급 훌쩍대며 자리에서 꼼짝도 않는 김예림이였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절로 터져나와 머리를 짚고 있었는데 난 곧 그녀의 속셈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전정국
"김여주, 이거 무슨 상황이야."

[옆에서 전정국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