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 늑대들의 육아일기

2화_서열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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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뭐, 뭐야... 당신들은 누구..."

잠에서 깨어나자 내 앞에서 보란듯이 싸우고있던 남자들. 내가 일어나 눈이 마주치자 말싸움을 멈췄다.

그들이 싸움을 멈춘 틈을 타 누군가가 그들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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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엄마가 이러지 말랬잖아. 다시 돌아가기나 해."

 한 마리가 명령하듯 혼내자 시무룩해지더니 내가 보는 앞에서 새끼늑대들로 변하는 남자들이다.

처음에는 직접 보고도 믿지 못 했지만, 치치의 자식들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며 수긍하고는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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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희 소개를 좀 해줄 수 있을까...? 지금 혼란스러워서..."

솔직히 혼란스럽기보다는 이 상황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치치가 죽었다는 사실과,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 전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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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아... 저는 민현이라고 하고, 맏형."

민현이 다른 애들을 툭툭건드리며 신호를 주자 아까부터 싸웠던 그들이 눈치를 봤다. 그러자 먼저 소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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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제 이름은 성우구요. 저는 둘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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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다니엘, 막내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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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쓰읍, 막내가 말이 짧으면 쓰나."

그들에게도 확실하게 '서열'이라는 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민현이 말하는 것처럼 순서를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에 단호하게 선을 그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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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날 부를때는 누나라고 불러줘. 나이는 너희보단 많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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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에? 저희보다 나이많으면 아줌마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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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집밖으로 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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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죄송합니다, 잠시 방 좀 빌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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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아, 아니야!"

민현이 내게 양해를 구하더니 다니엘을 방안으로 끌고들어가버렸다. 성우는 나에게 적응해야 편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거실로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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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치치도 참, 많이 힘들었겠네."

벌써부터 생각만해도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왠지 보이는 고생길이 눈에 비춰졌지만 '마지막부탁'이라는 말이 나를 붙잡았다.

그래, 인간으로써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었는데. 아마 그들은 치치와는 다르게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방안에서 다니엘이 다급하게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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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아악! 살려주세요 누나!"

민현에게 쫓기던 다니엘이 한순간에 새끼늑대로 변해 내 뒤를 파고들었다. 그를 쫓아오던 민현이 헉헉거리며 내 옆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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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아마 후회하실지도...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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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뭐가 죄송하다는 건데...?"

민현과 다니엘이 고개숙이고 있자 여주는 그들이 나온 방쪽으로 시선이 향했다. 방안은 말그대로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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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에헤, 또 사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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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네 다 나가."

아, 진짜 정신없어.

일단 그들을 차례대로 꿇어앉혔다. 다니엘은 여전히 자기 잘못을 모르는듯한 표정이고, 성우는 자신은 여기있을 이유가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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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희에게 세가지 선택지를 줄게. 첫번째는 다니엘이 민현과 추격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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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두번째는 다니엘과 성우가 말싸움을 한다. 세번째, 말을 듣는다고 약속하고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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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밥 먹겠습니다,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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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근데... 저희 고기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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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밥은 산에 가서 해결하고 와. 나 돈 없어."

셋이 나란히 가서 고라니나 맷돼지같은 거 잡아먹고 오면 되겠네. 돈이 없다고 하자 조용히 모여드는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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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우리... 괜히 왔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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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다 들리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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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그럼 저희 밥 못 먹는 거에요...?"

언제 그랬냐는 듯 처량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삼총사다. 아니, 그러면 내가 나쁜 사람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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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미안한데, 나도 평소에 고기먹으면서 잘 사는 형편은 아니라서. 그건 배려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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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그러면 어쩔 수 없죠. 저희 선에서 해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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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래, 그럼 나는 대충 라면으로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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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나도 먹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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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나도오!"

라면을 먹겠다는 통보를 하자 하나둘씩 같이 먹자고 달려드는 그들이다. 어이없었던 내가 그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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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네 고기만 먹는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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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저희도 엄연히 사람인데 먹고는 살아야죠."

말이 묘하게 앞뒤가 안맞는다. 나는 찬장에 있는 라면봉지들을 꺼내들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그래, 우리는 가족이라 생각하자고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다.

원래 가족끼리는 콩 한쪽이라도 나눠먹는 거랬잖아. 치치를 생각해서 밥 먹여주면, 이제 사람으로 잘 살아갈 수 있겠지 뭐.

그래, 그때까지만 같이 살 수 있는거야. 라면을 다 끓이고 거실에 나와 다같이 둘러앉았다.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은적이 정말 오래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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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짜잔, 맛있게 먹어."

내가 다 끓인 라면을 가져오자 시키지도 않았던 젓가락을 챙겨들고 달려온다. 말도 안하고 먹는 걸 보니 오래 굶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놓고 먹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민현이 한입을 맛보더니 당황해하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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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왜 그래, 혹시 맛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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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

"아, 아뇨... 누나 먼저 드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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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괜찮으니깐 먹어도 되. 너네 몇일동안 꽤나 굶은 것 같은데."

그게 틀린말은 아니었는지, 이내 라면을 먹기 시작하는 민현이다. 그때 너네도 한창 울다가 지쳐 잠들었었지.

말하지 않아도 치치의 빈자리를 느끼는 우리었다. 각자 방식은 달랐지만 말이다.

어느새 셋이서 라면을 다 먹었는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다니엘은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늑대로 변해서는 내 품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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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누나... 누나는 죽으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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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치, 내가 죽긴 왜 죽어. 걱정하지마, 혼자서 잘 살아갈때까지라도 돌봐줄테니까."

그러자 말없이 다니엘을 바라보던 민현과 성우도 내 품으로 뛰어들었다. 결국 죽은 치치대신에, 내가 그들이 가족이 되어준 느낌이었다.

예전에 치치가 나의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가 되어준것처럼 말이다.

조금은 시끄럽고, 말썽을 피울지도 모르는 늑대꼬맹이들이지만.

그래도 좋은 가족이 생겼습니다, 라는 말로 우리의 시끌벅적했던 첫만남을 정의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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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제 나랑 너네랑 우리집에서 사는 거잖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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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예,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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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그... 서열이라는 걸 좀 지키는 선에서 살아가는 걸로 하고 빈 방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셋이서 같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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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그럼 내가 서열 1위!"

다니엘이 당당하게 소리치자 내 표정이 변하는 걸 느낀 성우와 민현이 다니엘을 다급하게 끌어내렸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모르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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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다니엘 꿇어앉아."

아무래도 이 어린늑대에게 올바른 참교육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누가 뭐라고해도, 얘네들이 인간으로서 잘 독립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절대 화풀이가 아님을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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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아아악! 누님 잘못했슴돠아..."

물론 참교육에는 그에 따른 고통이 동반한다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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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안녕하세요오... 작가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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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어어... <늑대들의 육아일기> 1편에서 많은 분들이 구독과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ㅜㅜ 감사인사 전하러 왔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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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일단 이 작품은 하루에 한번씩은 올릴 예정이고요, 원래 연재중인 다른 작품들은 잠시 휴재중입니다. <선사시대 로맨스>는 공모전작품인지라 꾸준히 올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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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늑대들의 육아일기>를 구독해주시고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이거 공지 비슷한 걸꺼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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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질문이나 댓글달아주시면 다 답변해드리고 있으니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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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데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