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3] 흑장미: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07 흑장미: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이런 질문은 들을 줄은 몰랐다는 듯 그의 눈동자가 얕게 떨렸다.

하지만 이내 눈동자가 언제 떨렸냐는듯 차분해진 그는 차분하고도 낮은 목소리로 내게 대답을 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 응. "

살짝 미소를 머금고 차분히 말하는 그의 모습이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 내가 여기서 도망치려고 한다면.. "

이여주 image

이여주

" 그땐,날 어떻게 할건가요 "

아무렇지 않은척 차분히 말해 보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고민이 된단 듯 턱을 괴고 나를 빤히 보았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 음.. "

박지민 image

박지민

" 아무래도 죽여야겠지. "

아무렇지 않은 듯이 빤히 나를 보며 말하는 그의 모습에 몸이 떨렸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 ...왜,요? "

이여주 image

이여주

" 왜 나를 죽이는 거에요? "

에써 마음을 진정시켰지만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 울지마요,왜 울어요 "

박지민 image

박지민

" 내게서 도망가지만 않으면 되는 걸. "

내 손을 잡아주며 말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 차분해 나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 .. "

그렇게 그 집에서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처음엔 두려웠던 모든 것이 이젠 다 익숙했다.

이 집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 지민씨,오늘 아침은 뭐에요? "

박지민 image

박지민

" 으음 오늘은 처음 같이 먹었던, "

박지민 image

박지민

" 볶음밥 이에요 "

지민씨는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었고 이 모습은 꾀나 신혼부부 같았다.

한 달이란 시간동안 지민씨와의 관계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내 피를 먹지 않기로 약속했고,나는 그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이제는 그의 이름을 불렀고,그도 내 이름을 불렀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 와아 맛있겠다 "

아,지민씨와 한 다른 약속도 있는데 그건 바로 '외출 금지' 였다.

집 정원에 나갈때도 그의 허락이 필요했고, 심지어는 복도를 걸을때도 방에 갈때도 그의 허락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자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집은 넓었고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 지민씨,오늘 정원 나가도 되요? "

박지민 image

박지민

" 그러도록 해요 "

그렇게 난 이런 삶에 물들여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