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3] 싸이코인데요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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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도 짜증나거든. 말리지 마. 개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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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누군 짜증 안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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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둘 다 그만하죠? 여기는 신성한 집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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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참나. 어이가 없어서."

애초에 나를 욕 먹일려고 이러는 건가. 신경을 거슬리게 하네?

그럴 꺼면 시비 좀 털지 말지. 누군 기분 안 좋은가. 나도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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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어쨌든 당신이 먼저 시비 털어서 이렇게 된거에요. 뭘 알아서 하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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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시비 털지도 않았는 데. 왜 지랄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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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둘 다 그만하랬죠. 그럴 꺼면 둘 다 떨어져 있어요. 보기 싫어진다."

회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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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렇게 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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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응, 그렇게 된 거다. 내 성격은 원래 착했어. 이렇게까지는 쓰레기 아니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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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니가 날 성격을 바뀌게 되어서,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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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허-, 맷돌 손잡이가 빠지고 더 빠진 소리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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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건 또 신조어냐, 비꼬는 거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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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신조어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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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처구니 없다고. 어이없다는 뜻이야.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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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병신이라니. 너보단 더 잘 알아."

그러곤 우리 둘은 집으로 들어갔다. 당근, 힘든 몸을 이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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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힘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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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도 그래. 여기는 걸어오면 미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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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둘이서 데이트 하고 왔냐, 뭔데, 둘이 그렇게 힘이 빠져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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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데이트는 무슨, 힘듦만 추구하고 왔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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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건 나도 동감, 데이트는 퍽이나 웃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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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따라하지나 마. 뭐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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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어렴풋이 바보들 모아놓은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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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쟤보다는 바보 아니야. 나 전교 2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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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도 학생 때는 전교 1등은 가뿐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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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너보단 점수들 다 높았으니까 까불지 마. 뭐하려고 그래."

유치하게 학생 때의 성적을 풀어가면서 여주와 나는 경호원이랑 아가씨라고 보기에는 못 믿을 정도로 친해졌다.

그러곤 나는 생기면 안되는 감정이 생겨버렸다. 맨날 여주를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현상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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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뭐야. 나 얘 좋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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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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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갑자기 말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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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무것도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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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경호원씨, 귀가 좀 빨게졌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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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음,더워서 그래요, 히터가 틀어졌나.."

어허.. 이런 마음은 회장님한테 들키면 나는 잘리는 게 맞는 거야. 정신차려, 박지훈.

니는 경호원이고, 쟤는 내가 경호하는 아가씨일 뿐 그러지 말자. 정신차리고, 아가씨를 보호하는 게 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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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정신차리자, 박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