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3]악마와 계약하시겠습니까?
악마와 계약하시겠습니까? : ep.2


※ 이번편은 여주의 과거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입니다.

그래도...몇년전까지는 제법 평범한 부부의 외동딸이었다.

아버지는 직장일이 바쁘셨기에 한달에 한번정도밖에 집에 있는날이 별로 없었다. 그렇기에 몇번 모이지도 못 하는 가족이니만큼 우리는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더욱더 각별하였다.

그런데...사건이 터저버리게된것은‥3년전,한참 사춘기에 접어들어 나는 예민해저있던 나는 엄마와 잦은 말다툼을 벌였었다.

그리고 그날은...유독..짜증이 심해저 그 말다툼이 심해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첫딸이자 또한 하나밖에 없는 딸이었기에 나를 너무 아끼시는 마음에서 아무런 말도 못 하시고 마음이 약하게 봐주기만 하셨고 나는 점점 그런 엄마를 만만하게보며 화를 내는 정도가 심해지고있었다.

이 여주
" 아,진짜..! 너무 싫어! "

이 여주
" 엄마 미워..!! "

그리고 그 날은 결국 투정을 부리다가 신경질을 내며 엄마에게 심한말을 구별 못 하며 뱉고는 기어이 집밖으로 뛰처나왔었다.

이 여주
" 아씨...뭐야,비가 내리잖아 "

막상 밖으로 나오니 그날따라 꽤나 거칠게 쏟아지는 비에 나는 집밖으로 나오기는 하였지만 흠칫하며 순간 다시 들어갈까 생각하였다.

하지만,곧 이어 내뒤에서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내가 걱정이 되는지 엄마가 비가 온다며 우산을 챙기고 나오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그 소리에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기에는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러워지기도하여 뒤에서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우산도 없이 비가 쏟아저 내리는 거리로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엄마는 계속 감기에 걸린다고 제발 우산이라도 쓰고가라며 나를 끈질기게 쫒아오셨고 나는 뒤에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걸어가는 속도를 조금씩 높였었다.

솔직히....사춘기때 온 단순한 변덕이었고..어린아이같이 투정을 부린것이었다.

그런데...

나의 그 사소하게 부린 투정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일으켜버렸다.

깜박거리며 금방이라도 색깔을 바꿀듯 위태로웠던 신호등의 초록불, 곧 빨간불로 변할것이 예상되었지만..뒤에서 여전히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나는 그냥 큰마음을 먹고 그 빗물로 젖은 그 도로로 발을 뻗었고...

중간쯤까지 달려갔을까...?

빵,빠앙-!

신호가 곧 바뀔것을 예상한 덤프트럭이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리다가 갑자기 뛰어든 나를 보며 급하게 경적을 울리며 브레이크를 밞았다.

하지만..빗물에 미끄러워진 도로,브레이크를 밞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럭은 속도가 늦춰지지도 않고 오히려 빗물에 미끄러저 더 빨라지는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왔었다.

이 여주
" 꺄아아악..!! "

결국 이렇게 죽게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부딪칠것을 예상한 나는 두눈을 질끈 감으며 비명을 내질렀지만..이내 누군가에게 밀처지며 도로밖 인도로 밀려 넘어저버렸다.

그리고 이내..쿵하는 커다란것이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고 빗소리만 들리던 조용한 거리에는 순식간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와 비명소리로 가득매워젔다.

넘어지는 바람에 아직 그 까닭을 제대로 알지 못 하였던 나는 뒤늦게 무릎을 털고는 일어서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도를 헤집고 도로로 가보았다.

그리고....나는..피로 붉게 물들여지고있는 차디찬 도로 정중앙 바닥에 외로이 홀로 쓰러저 싸늘하게 식어가고있는 엄마를 보게되었다.

이 여주
" ㅇ,엄마아...!!! "

엄마는 그 뒤로 다급하게 병원으로 이송이되었지만...

끝내 엄마의 싸늘해진 얼굴에 예전과 같은 온기와 따스한 미소를 나는 느낄 수 없었다.

이 사건 이후로 아빠는 커다란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고 매일 엄마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하여 술로 그 외로움을 채웠었다.

하지만 이따금 술에 취하게되면 아빠는 항상 이성을 잃으신채로 나에게 온갖 욕을 하며 폭력을 가하였고..다음날에 정신을 차리시면 나에게 무릎을 꿇으며 사과를 하셨다.

그러한 일들이 자꾸만 반복이 되어가자 내몸에 있는 상처들은 치료가 다 되어 아물어지기도 전에 덧대어저 흉지며 자꾸만 늘어갔다...하지만..신고는 할 수가 없었다...다 내잘못이었으니까.

그리고...이러한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던 소꿉친구인 박지민은 나를 안타까워하고 걱정하면서도..내가 스스로 신고를 할때까지 옆에서 나를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그의 기다림과 간절함을....잘 알고있다..하지만..나는 아직까지 그 날의 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고..그 사건 이후로 너무나도 크게 변해버린 현실과 아빠를 받아내는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느껴젔었다.

마치..그 날의 나의 실수에 대한 죄를 받는 느낌이었으니까

악마와 계약하시겠습니까? : ep.2

__끝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