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3]악마와 계약하시겠습니까?
악마와 계약하시겠습니까? : ep.3


그렇게 박지민과 함께 투닥거리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도착을 하게된 학교,일직 집에서 나와 처음부터 지민과 만나는 시간이 빨랐기에 느긋하게 산책을 하듯 걸어갔음에도 지각은 하지 않았다.

이 여주
" 아,,지겨워...시간은 왜 이렇게 안 가는거야 "

아무리 시계를 처다보아도 느릿느릿하게 흘러가고만있는 수업중 초침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결국 크게 하품을 하고는 책상에 그대로 늘어저버렸다.

그렇게 엎드리자 시간이 점차 빠르게 흘러가고 과목이 지루한것 일수록 점점 길어지는 숙면의 시간, 결국 5교시가 끝나갈때쯤이되자 나는 거의 기절하듯 책상위로 쓰러진채 깊은 잠에 빠저들어있었다.

이런식으로 선생님의 자장가(?)를 들으며 내가 곤히 잠이 들어버리고...시간이 얼마가 지나갔을까?



박 지민
" 이 여주..!!! "

갑자기 뒤에서 내어깨를 치며 이름을 크게 부르는 박지민의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며 비몽사몽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여주
" 꺄악! ㅁ,뭐야..?! 뭔일 일어났어?? "


박 지민
" 푸흐-! 아,진짜..너는 놀라게하는 맛이 있어 "

이 여주
" 아씨‥야,놀랐잖아..! "


박 지민
" ㅇ,아니...나는...점심시간인데..니가 잠들어있길래... "

내가 짜증난 표정으로 버럭 소리를 치자 박지민은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눈동자가 작게 흔들려지며 횡설수설하듯 말을 이어갔다.

그런 그의 말에 뒤늦게 주변을 둘러보자 반애들은 다 점심을 먹으러 빠저나간뒤였고 다시 고개를 그에게로 돌리자 나의 짜증으로 시무룩해진 표정을 지으며 풀이 죽어버린 모습에 괸히 미안해진 나는 뒷머리를 글적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여주
" 아,그럼...처음부터 그렇게 좀 말하면됬지... "



박 지민
" 말할 기회도 안 주고 지가 먼저 짜증낸거면서... "

이 여주
" 뭐라고....?다시 한번 말해봐 "



박 지민
" 아아..여주야 사랑해,그냥 빨리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

지민의 중얼거림을 들은 내가 정색을 하며 그에게 물어보자 그는 손으로 큰하트를 만들며 나에게 환하게 웃어보였고 지민의 그러한 행동에 나는 피식 웃으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냥 넘기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한바탕 점심을 먹고난 후, 남은 수업시간까지 한가로이 운동장 옆 잔디밭에 박지민과 단둘이 앉아있었다.

아니,정확하게는 현제 지금 내옆에서 매점에서 산 막대사탕을 입에 물며 앉아있는 박지민을 뚫어지게 보고있었다.

이 여주
" 맛있냐...? "


박 지민
" 응,겁나 맛있는데~? "

내가 계속 먹고싶다는듯 뚫어지게 처다보자 지민은 그런 내가 부담스럽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처다보았다.


박 지민
" 굳이 그렇게 부담스럽게 처다봐야겠냐..? "


박 지민
" 먹고싶으면 니가 사먹으면될거아니야 "

이 여주
" 나 요즘 아르바이트하는거 싹 다 전기세랑 가스비로 나가는거 모르냐? "

이 여주
" 사탕사먹을 여유따위가 어디 있다고... "

아빠가 일을 그만두고난뒤에도 어디에서 난것인지 돈은 꾸준히 주었었지만 예전의 월급에 비하면 턱없이 적었기에 아르바이트를 여러개 시작하였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요즘에는 부족하여 용돈은 아예 없었던 내가 기분이 상한채로 고개를 푹 숙여버리자 박지민은 아차싶었는지 이내 내눈치를 살살 보기 시작하였다.


박 지민
" 좋아,그럼 큰마음먹고 이 오빠가 남은 사탕하나를 줄게 "

이 여주
" 진짜..?? "

그리고 그러한 내표정을 풀어주고싶었던건지 박지민은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말을 하였고 사탕을 주겠다는 그의 말에 나는 표정이 다시 밝아젔다.

이 여주
" 너 사탕남은거 있었어..? "


박 지민
" 그럼 속고만 살았어?,그러니까 내가 딱 사탕 니 입에 넣어줄테니까 눈 감고 입 벌려봐 "

이 여주
" 그래,알겠어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고는 잠자코 바로 두눈을 감고 입을 크게 벌렸다. 그런데 잠시뒤,


박 지민
" 아,솔직히 사탕남은게 없는데... "


박 지민
" 내꺼 줄께,먹어..! "

가만히 눈을 감은채로 입을 벌리고 있었던 나에게 지민은 피식 웃으면서 이내 자신이 입에 물고있던 막대사탕을 빼내어 내입에 넣어버렸고 그대로 달려서 멀리 도망처버렸다.

이 여주
" 아씨,야아..!!! "

가만히 그의 말을 믿고있다가 봉변을 당해버린 나는 뒤늦게 눈을 뜬채로 박지민이 도망가는 방향을 향해 소리를 크게 소리를 내질렀지만 이미 그는 멀리 도망을 처 사라지고난 뒤였다.

그리고 그가 남겨주고간 막대사탕은 잠깐 사이에 내입속에서 녹아 달달한 향을 남기고있었다.

악마와 계약하시겠습니까? : e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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