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너를 기억해보려 해
04. 금혼령


04

하지만 그도 걸리는 물건은 있었다.


성운
“한데 말이다. 아까 그 댕기.. 어디서 많이 본 듯 하구나.”


우진
“아까 주우셨던 댕기 말입니까?”


우진
“그런 거라면 그냥 방물 가게에서 흔하게 파는 것이옵니다.”


우진
“양반집 규수들이 많이 하고 다니시죠.”


우진
“다 연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얼른 가시죠.”

무언가 아쉬웠던 그는 그녀가 멀어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우진
“얼른 가셔야 합니다. 이러다 늦겠습니다.”

그 말에 그는 아랑곳하지 않지만 아무리 늦어도 어찌할 수 없는 그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자 그제야 다시 가던 길을 걸었다.


성운
“누군지 한 번 찾아봐야겠구나.”

_

여주
“아씨! 오늘부로 금혼령이 내려졌다 합니다. 온 곳에 방이 붙어 있습니다!”

아씨
“그걸 벌써 알았느냐?”

여주
“요즘 때에 방이 붙으면 그것이 금혼령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아씨
“이제 시작이구나······.”

아씨
“그래, 준비도 할 겸 장에 한 번 들르자꾸나. 옷도 하나 새로 맞출 겸 해서 말이다.”

여주
“아씨께서 옷 맞추실 때 저 혼자 둘러봐도 되겠습니까?”

아씨
“어제 그 사람 때문에 그러느냐? 네게 그리운 사람이지만 못 알아봤다는.”

여주
“아······. 예. 지금껏 못 뵀던 분이라 오늘은 못 뵐 수도 있지만 혹시나 싶어서요.”

여주
“정말 아니더라도 그냥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

아씨
“그래, 내가 너였다 하더라도 그리하고 싶을 심정이겠구나.”

여주
“그렇다면······. 보내주시는 것이옵니까?”

아씨
“네게 그토록 소중한 사람이라면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면서 아씨는 내게 싱긋 웃어주었다.

평소였다면,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무렇지 않았을 미소였지만,

나에게 그때의 미소는 정말 달콤했다.

정말 달콤하여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_

아씨의 도움으로 오늘도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그를 마주쳤었던 가도였다.

다른 곳은 가지도 않고 그곳에 줄곧 서있었다.

하염없이, 시간이 얼마나 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훑었다.

워낙 크고 사람들이 많은 가도였지만, 그 정도로도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찾는 사람인지, 아닌지.

하지만, 그리 하염없이 기다려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곳으로 다시 오지 않았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혹 나 때문이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지는 해를 보고 그제서야 내가 얼마나 늦었는지를 깨달았다.

얼마나 찾고 싶었으면, 나도 놀랐었다.

하지만 그럴 시간도 조금뿐, 얼른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냥 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어느덧 해가 모두 숨고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조금 꺼림칙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 길로 올때마다 이상한 기분이 드는 나였지만 늦기도 하고 해서······.

그래도 이 길로 다니면서 별다른 일은 겪지 않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막 안심을 하려던 그때, 멀리서 사람들이 걸어왔다.

가까이 다가오자 다행히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일은 그 골목을 빠져나와서 벌어졌다.

저번처럼 누군가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순간 그대를 만났던 그때가 떠올랐고

아주 잠시 동안이나마 혹시 내가 너를 또 마주치게 된 건지 기대하게 되었다.

기대에 잔뜩 부풀어 오른 채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이내 아니라는 걸 깨닫고는 풀이 죽었다.

그래도 날 부른 사람이 있으니 잘 대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있었다.

지훈
“이거 네 거 맞지?”

역시나. 또 그놈의 댕기 때문이었다.

지금껏 꺼내어보지도 않고 고이 넣어만 두었던 그 댕기가 또 떨어졌나 보다.

그대처럼 주워준 모양이었다.

또다시 그대가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비교가 되었다.

그대는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보다 훨씬 따뜻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댕기를 받았다.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조금 이상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어쨌든 두 손으로 받아 먼지를 탁탁 털었다.

여주
“이게 왜 자꾸 떨어지지?”

혼잣말을 하며 다시 품 속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지훈
“몸종같은 차림새. 품에 댕기를 넣고 다님. 한성 큰길에서······.”

지훈
“맞는 것 같군.”

하지만 그 사람이 중얼거리는 말쯤은 이미 멀어진 터라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를 멀리서 지켜보며 따라왔다는 것도 나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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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복붙 하다보면 배경넣는 걸 깜빡하네요 그렇다고 다시 다 지우고 할수도 없고...

아 그리고 우진이 프사 할 사진 정해논거를 못 찾아서 못바꿨어요.. 사진이 너무 많네요

지훈이도 어울리는 걸 못찾아서 잠깐 비워둡니다 사진 고르는 것도 일이에요...

어울릴만한거 있으면 옵챗에 제보해주세요 전에 만든건데 이렇게라도 써야죠 례롄만 쓰면 나올겁니당

여튼 한 일주일 뒤에 올게요 최대한 빨리 작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