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키스할 시간이에요
보고싶은데 어쩌죠



재환
둘은 그날의 재회 이후 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다. 지은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아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재환이었다.

지은
여보세요?


재환
나야.

지은
무슨일이야?


재환
너랑 하고싶어.

지은
뭘..?


재환
키스.

지은
응..?


재환
너랑 키스할래, 지금.

지은
그게 무슨 소리야.


재환
조금만 기다려.

재환은 회사를 뛰쳐나와 지은이 일하는 백화점으로 향했다. 무작정 보고싶은 마음이 그의 발을 더욱 바쁘게 만들었다.


재환
오랜만이네, 여기.

지은은 재환의 문자를 받고 곧장 길가로 나왔다. 정말로 재환이 서있었다. 조금은 숨가쁘게, 조금은 설레이게.

지은
정말 온거야? 회사는!


재환
너봤으면 다 된거야.

지은
재환아, 나는 이제 널 -


재환
아니, 내가 사랑해. 내가 아직 너를 사랑해.

키스로 지은의 입을 막은 재환이다. 지은도 알고 있었다는듯이 그의 입술을 피하지 않았다.

지은
아직.. 그대로구나.


재환
뭐?

지은
그 병, 아니 저주라고 해야 하나..? 그대로였어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거야?

지은
우리가 헤어지던 날..?

지은
오해하지마 절대 그것때문에 널 찾은게 아니야!

지은
알아, 넌 그때도 늘 진심이었지.


재환
그런데 대체.. 대체 왜!

지은
왜 너를 떠났냐고? 버린거냐고? 그런거 아니야. 정말 우연히 사고가 났고 난 오랜 시간동안 병원에서 지냈어. 이렇게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한 것도 이제 두 달째야.


재환
그.. 그럼

지은
절대 너를 버린게 아니야. 연락 못해서 정말 미안해.


재환
난..난 그런줄도 모르고..

지은
너에게 짐이 될까봐, 아니 이미 나같은건 다 잊었을까봐 다시 연락 못했어. 이렇게 기다린 줄 모르고.


재환
사랑해.

지은
응?


재환
사랑해 지은아.

재환은 볼을 타고 흐른 지은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저 둘을 빛내주는 엑스트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