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괴다.

오전 11시

10:55 AM

000

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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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

000

지금,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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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하하... 미안해, 내가 너를 잊을 뻔했네.

다시 그 때의 미소를 봤지만, 왠지 이질적인 느낌이 강하게 왔다. 어색했고, 무서웠다. 호석은 날 한 번 보더니 다시 선배에게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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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경고드리겠습니다. 000, 제 옆에 있는 000을 건드리시면 죽여버릴지도 모릅니다. 알아서 주의하세요.

그리곤 또 싱긋, 가자. 라며 조곤조곤 속삭인 정호석이 내 손목을 아프지 않게 잡았다.

...무섭다.

11:50 AM

수업이 반 쯤 진행되고 나자, 슬슬 몸이 계속 아픈 게 아무래도 양호실을 가야겠지 싶어서 계속 움찔거렸다.

000

아으.

암만 해도 찌뿌등하길래 몸을 살짝 움직여보고 있었더니 뒤에서 가볍게 톡톡 치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았다.

아, 참. 내 뒷 자리 민윤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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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나에게 작고 흰 종이를 내민 그가 다시 공부에 집중했다. 나는 그 종이를 몇 번이고 마음속으로, 입모양으로 계속 읽었다.

' 난 너 좋아하는 거 포기 못 해. '

...아프다. 어딘가가 자꾸 아프다. 내가 알 수 없는 어딘가가, 몸이 아닌 어딘가가 자꾸 칼로 찌르는 듯이 아픈데도 나는 그 부분이 어딘지를 모르겠다.

나는 5분도 참지 못하고 보건실로 가야만 했다.

그리고 그 때의 민윤기의 표정은, 많이 놀란 듯 보였다.

01:05 PM

서서히 지속되던 통증은 결국 점심시간을 넘어서자 더 이상 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너무 아픈데 움직이고 싶지는 않아서 병원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정말 심각하면 119를 불러야지, 불러야지 하다가 지쳐 쓰러져버렸다.

눈을 뜨자, 시야가 흔들렸다. 내가 움직이는 게 아닌 누군가가 -

- 잠깐, 나 지금 누구한테 업혀 있는 거야?

000

윽 - 아, 누구, 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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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정신 차렸어? 다행이다!

000

뭐, 잠시만... 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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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00아, 쪼끔만 더 참아! 조금만 더 있으면 병원 도착해!

야 이 미친 새끼야! 있을 거 다 있다지만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걸어서 30분인 촌동넨데 그냥 119를 부르지! 라고 말 하고 싶었는데, 입만 1톤인지 움직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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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완전 열이 39도까지 올라갔었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아! 병원이다!

000

아니, 으윽...

하필 또 이런 타이밍에 아파가지고... 나는 반쯤 이성을 놓아가는 순간에, 태형이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있었다.

그렇지만 기억하지 못 한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바로 쓰러져버려서.

...뭐였을까.

- 태형의 시선

의사

보호자분께서 잘 보호만 해 주시면, 완쾌는 금방인 스트레스성 질환입니다.

엄마

...네, 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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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도 도울게요.

엄마

태형이랬지? 정말 고맙다, 00이 도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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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친구, 인데... 당연한 거죠.

이젠 당당하게 친구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 너를 향한 마음이 친구의 몇 배 이상으로 커져버려서 당당히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엄마

그래, 조금만 더 여기 있어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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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네.

쉬는 시간마다 00이에게 달려가 어떤지를 보고 올라왔는데,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쓰러져버리기에 빠르게 업고 병원까지 뛰어왔다.

그렇지만 역시 00이는 나에게 아무런 마음이 없는 게 분명한 것 같다.

...어쩌지.

000

" 윤, 기한테... 아무 말, 도 안 했지...? "

기억이 너무 선명해.

000

또 물어볼 게 있는데... 이건 작가에게 하는 질문이 더 강해서, 어쩌지?

김미믹

으으윽!

000

...?!

김미믹

하! 안녕하세요, 작가를 꿈꾸는 상자 미믹입니다!

000

...?!?!

김미믹

자, 000 씨! 질문 해 주세요!

000

아, 네...

000

이 스토리의 러브라인은 독자들이 원하는 대로 결정되나요? 아니면, 작가님 맘대로...?

김미믹

그 내용은 스포라서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힌트는 드리도록 할게요.

김미믹

이미 들어올 때부터 사진을 보셨잖아요?

김미믹

이상입니다.

000

...음,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이건 질문보다는 독자의 말에 더 가까운데요.

000

다른 친구들도 많이 등장시켜주세요!

김미믹

너무 과도하게 스토리 몰입을 방해하는 캐릭터는 넣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정국이랑 지민이 투입도 초반엔 애매했죠.

김미믹

다음 작품은 주연만 4명이고 악역이 2명에 조연이 5명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래요! 독자님들 언제나 사랑하는 거 아시죠?

000

네, 질문은 여기까지에요. 안녕히 계세요!

김미믹

아 참, 000 씨! 혹시 그거 알아요?

000

네? 뭘요?

김미믹

우리, 호석이랑 태형이를 너무 믿지는 말도록 해요. 그럼 안녕!

000

예? 잠깐만, 네??? 작가 양반???

김미믹

응? 뭐야, 무슨 일 있었어?

000

뭐, 아니... 어...?

김미믹

그럼, 다음 화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