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괴다.
낮 12시


12:10 AM
그가 나에게로 훅, 하고 다가왔다. 놀라 한 걸음 뒤로 빠지며 눈을 질끈 감았다.

저번에 그가 나에게 롤리팝을 선물했을 때처럼... 생각해 보니, 그거 아직 안 먹었다.


민윤기
또.

눈을 살포시 뜨자, 거의 내 눈 앞에 붙어있다고 말해도 될 만큼 가까이 있는 민윤기가 보였다.


민윤기
또 막 눈 감는다.


민윤기
그럼 그 다음엔, 내가 뭘 할지 몰라.

000
...어?

안 그래도 아팠는데, 심장이 뛰다 못해 마구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뭔데! 그 설레는데 오글거리고 박력 넘치는 멘트는!


민윤기
그래도 우리 이렇게 가까워졌는데.

000
뭐, 아?


민윤기
여기서 끝내긴 아쉽네?

촉, 내 입술에 민윤기의 입술이 짧게 닿았다 떨어졌다. 이런 짓을 해놓고서도 그의 입꼬리는 하늘을 뚫고 올라갔다.

000
뭐, 익! 너 진짜!!!

뭔데 내 첫뽀뽀를 훔쳐가!!! 라고 외치며, 아픔도 잊고 벌떡 일어서 민윤기를 마구 때렸다.

얼굴은 미친 듯이 붉어져있는 채로, 심호흡을 하며.


민윤기
아 ~ 환자가 사람 때리네.

000
넌...! 진짜!


민윤기
맞으니까 피곤하다, 하아 -

민윤기는 숨을 한 번 크게 쉬고서는, 소파 위로 올라가 태평하게 잠들어버렸다.

그 평화로운 멘트하고 행동은 또 뭐야! 여기가 너희 집이냐!!!

난 한참을 손부채질하며 앉아있다 점심을 챙겨먹으려고 벌떡 일어섰다. 그 때의 시간이...

한 1시쯤 되었나.

01:00 PM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요리 수업을 받았어서 간단한 고급 요리 정도는 할 줄 안다.

...뭐, 오코노미야키라던가 돈가스라던가 불고기라던가.

불고기가 고급 요린가...? 어쨌든 그런 계열로, 아빠 술안주도 가끔 만들어 드렸고...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지만, 손님은 손님이니까 내 실력을 보여줘야지! 하는 마음에 웍(깊은 프라이팬), 엄마가 재운 고기(엄마 미안해!), 향신료들(맛소금도...)을 챙겨 돈가스를 준비했다.

그리고 칼로 고기를 열심히 썰고 있었다.

000
악! 따거!

순간 손이 욱신해서 손을 내려다보았더니, 손이 베어 피가 한 두 방울 흘러내리고 있었다.

000
아아아... 쓰으.

물로 두어 번 씻고 별 상처 아니길 기도하며 요리를 끝마쳤다. 시계를 보니 1시간이 흘러 있었다.

02:00 PM
요리를 차려놓고 힐끗 소파를 보자, 여적 꿈나라인 듯한 민윤기의 곧은 숨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나는 내 건 미리 먹어두자! 하는 마음에, 우걱우걱 입 안에 돈가스를 밀어 넣었다. 왜 혼밥하다 보면 막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


민윤기
00아.

000
우라라크흫아무아렠! 엑, 커흑...

...나 방금 뭐라고 했니?


민윤기
나 어때?

000
아, 콜록... 뭐라고?

순간 기침을 너무 격하게 하는 바람에 뭐라는 지 못 들어서, 민윤기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되물었다.

그러자 민윤기가 고개를 슬쩍 돌려 나를 향해 눈을 떴다. 아, 지금 입에 돈가스 마구 집어넣어져 있을 텐데...


민윤기
나. 어떤. 것. 같냐고.

김미믹
개인사정 때문에 너무 늦어졌어요...죄송합니다 ㅠㅠ

김미믹
그래도 언제나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덕에 힘이 납니다!

김미믹
여러분도 몸 관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