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김민규 프로젝트

만남

04:40 PM

[방과후 캐럿고등학교 1학년 7반.]

창가쪽 맨 뒷자리의 남자애가 엎드려 얼굴을 가린 채 자고 있다.

그리고 난 그 애를 보며 곤란해 하고 있지...

나는 이번 주 주번, 김여주다.

지금 내 앞에 엎드려 있는 이 아이는 저번 주 주번이었던 것 같기도...

“문 잠궈야되는데... 깨워야겠지?”

“저, 저기?”

도대체가... 일어나질 않는다.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네.

“저기, 문잠궈야 되니까 일어나.”

헉. 일어났다. 남자애가 날 응시한다. 미묘한 표정인데.

“아, 미안. 난 김여주라고 해.”

내가 왜 사과하고있지. 아, 가방싼다. 나가려나보다. 근데 상대방이 소개를 했으면 자기도 소개해야하는게 맞는거 아냐? 뭔...

악, 깜짝이야. 갑자기 왜 가다 말고 멈추는거야.

“…민규.”

“어, 어?”

“김민규, 내 이름.”

김민규..? 쿨내나게 자소하고 나가시네. 그런데 얘 키 완전 크다... 아, 문 잠궈야지. 학원 늦겠다.

05:05 PM

[수업을 시작하기 5분전, 여주가 다니는 영어학원]

아, 헉.. 헉.. 늦을 뻔 했다!

와.. 진짜 기적적으로 5분 전에 도착!

근데 자리가 없네. 나는 문 앞에 서서 도리도리 시선만 굴리다 드디어 빈 자리를 찾았다.

자리 옆에는 남자애가 뭔가 익숙한 뒷통수를 보이며 엎드려있었다.

우리 학교 교복인데.. 흠. 누굴까? 아, 빨리 앉아야지!

“저기, 옆에 아무도 없지? 앉을게.”

남자애가 깨어서 날 바라봤다.

아, 헐. 김민규야? 어떻게 나보다 빨리 온거지? 전혀 힘들어하지도 않고 있어.. 난 뛰어서 지금 왔는데.

김민규가 다시 얼굴을 팔에 묻어 엎드렸다.

얜 뭐 맨날 자냐. 학교에서도 자더니만. 뭐, 이렇든 저렇든 내가 상광할 바가 아니긴 하지. 수업이나 듣자..!

06:10 PM

[수업이 끝난 영어학원 교실]

수업하는 건 학교가 더 낫겠다. 여기는 뭔.. 1시간이나 수업을 해. 내가 영어를 싫어하는 이유야!

으으.. 몸이 찌뿌등하다... 애들 다 나가면 나가야지.

근데 얜 아직도 자냐. 수업을 듣기 싫은 건가? 전교 1등이라 들었는데, 전교1등 별 거 없구만.

읏차- 나가야겠다. 오늘은 영어만 하는 날이라 빨리 갈 수 있겠다.

06:10 PM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