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기억편의점
둘의 마음이 통하면


'이걸 받는 즉시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김여주
라향아! 다녀올게!

하녀1(라향이)
네??

나는 편지를 흔들며 뛰었다.

내가 도착하니 그는 나무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잠들어 있는 그를 바라보니 내 심장소리가 느껴졌다.

내 감정이 확실해진 것 같다는 확신도 함께 섰다.

나는 조심스레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김태형
...


태형이가 눈을 뜨며 나의 팔목을 잡았다.


김여주
태형아?

그리고 끌었다.


김여주
어어?

태형이와 나의 자세는 마치앉아서 공주님 앉기한 자세가 되어버렸다.


김태형
좋아해...

태형이가 속삭이는 것이 느껴졌다.


김태형
많이..


김태형
너는...?

나도..


김여주
좋아해.

내 대답에 태형이는 반쯤 감긴 눈으로 살짝 웃었다.


김태형
그럼.. 조금만 더 이렇게 있자.

햇살이 비추어서 그런가...

태형이의 품에 있어 그런가..

참 따뜻했다.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눈을 떠보니 해가 지기 얼마 전이였다.

난 풀밭에 있었고 태형이와 마주보며 누워있었다.

깜빡 잠이든 것이다.

나는 태형이를 깨웠다.


김여주
일어나!!



김태형
으음..


김여주
아휴..

아까의 남자다운 모습(?)은 어디로 가고 어디서 귀여운 멍뭉미가 넘쳐나는 거지?

근데..넘귀엽다❤


김여주
크흠.. 태형아 일어나!


김태형
우웅? 좀만..


김여주
하... 야!

그날 김태형을 깨우는데 꽤나 오랜 시간을 들였던 걸로 기억난다.


소원
언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원이가 날 무섭게 쳐다보았다.


소원
왜 이렇게 늦었어?


김여주
어.. 그게..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하였다.


소원
와! 엄청 잘 됬네!

소원이는 날 보며 웃었다.


소원
둘이 잘되길 빌게.


소원
난 이만 들어간다, 언니!


김여주
어...

소원이는 애써 밝은척 했지만 나는 소원이의 웃음에 눈물이 맺혀있는걸 보았다.

마음이 좋지않았다.

비록 현실에서는 없던 가족이지만 여기 가족중 나를 가장 많이 챙겨주는 사람이 소원이였기에..

나는 그 아이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보니 나 또한 아팠다.


김여주
미안해.

나는 작게 속삭였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다음날 아침..

하녀1(라향이)
아가씨~~


김여주
우웅?

하녀1(라향이)
손님 오셨는데요? 빨리 준비 하세요!


김여주
누구?


김여주
누군데?

하녀1(라향이)
태형도령님이라고 하셨는데..

하녀1(라향이)
아시는 분이세요?


김여주
어? 응!

아침부터 찾아오다니!!

이건 반칙이지!

나는 어서 준비를 했다.

대문밖에서 태형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여주
안녕?


김태형
어?


김여주
응! 근데 오늘 되게 일찍 왔네?


김태형
어제 못한 말 하려고.

태형이는 내 어깨를 딱 잡더니 말했다.


김태형
결혼하자.


김여주
뭐라고??

뭐야, 신라 남자들은 원래 다이래?

막 연애안하고 결혼부터 하자그러고..

다 이런거야 뭐야!?


김태형
결혼하자 여주야.


김태형
혼담 언제 보낼까?

잠깐만!!

이건 아니야!!


김여주
어? 우리 어제 서로 고백했는데.. 벌써 결혼??


김태형
어... 이건 좀 심한가..?


김태형
헤헤..

뭐야.. 이색이 연애고자?


김여주
결혼은 좀 너무 빠른 것 같아서.


김태형
그럼 혼담만 살짝..


김여주
나는 좀 천천히 하고싶은데...


김태형
음.. 알겠어.


김태형
근데 너 혼담 들어왔는데.. 나 지면 어떻게해?

아... 질투인건가?


김여주
그럼 혼담만 살짝...


김태형
응!!

뭐지.. 내 연애는 없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