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모러드 카페
3 화 전화번호 정도는 물어봐도 괜찮아

화랑
2017.12.26조회수 92

그 날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던 거 같다.

취미부터 좋아하는 음식 사소한 거까지

덕분에 수업에 늦었지만 말이다.

진영 씨와 1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걸 알아갔다.

진영 씨는 새우 알레르기가 있고, 바둑을 잘 둔다 라는 점까지

또한 이 사람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얘기를 나누면서 전화번호를 묻고 싶었지만

내가 감히 물어봐도 될까.

거절 당하면 어떡하지.

그럼 이제까지 쌓아왔던 건?

많은 질문들이 내 머리 속을 헤집어 놓았다.

배진영
양지 씨? 주문 도와드릴게요.

아 참, 내가 또 멍을 때렸나 보다.

진영 씨가 테이블을 똑똑치고 나를 지긋이 바라보자

얼굴이 화끈해지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심양지
아... 저 그니까... 전화번호 좀 주세요!

아 이런... 나는 항상 왜 이럴까

배진영
네...?

진영 씨 놀란 토끼 눈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그 눈에 담긴 진심은 거절 같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가게를 나설려고 했다.

배진영
양지 씨 전화번호 받고 가셔야죠.

배진영
그리곤 이건 서비스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받아주세요.

진영 씨는 쪽지에 대충 전화번호를 적어준 후

포장지에 예쁘게 싼 토스트를 손에 쥐어 주었다.

배진영
빈 속에 강의 들으심 귀에 안 들어와요.

대체 이런 걸 어디서 알아 온 걸까 진영 씨는

충분히 수업 못 듣게 만들어 놓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