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페르도나
1. 타고난 승리자(1)



이민혁
밴드 동아리 멤버 모집합니다?!?

(회상)


이민혁
아버지. 저...

민혁의 아버지
무슨일이냐.


이민혁
제 친구들이 설립한 밴드에 들어가고 싶어요.

민혁은 떨림을 감추기 위해 손을 말아쥐었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몇날 며칠을 연습했지만 아버지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그였다.

민혁의 아버지
밴드는 무슨. 공부하기도 바쁜데 그런데를 왜 들어가.

민혁의 아버지
그런 생각 할 시간에 공부나 해라.

이윽고 들려오는 호통소리에 안될 것을 알면서도 일말의 희망이라도 건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자신의 마음대로 선택한 것은 없었기에.

(현재)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포스터 속 서은광이라는 남자의 모습을 보니 왜인지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렸다


이민혁
안들키면 되지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 한구석에서부터 한줄기 희망이 올라왔다

이렇게 민혁은 born to beat의 멤버가 되었다

이듬해 창섭, 현식, 프니엘,일훈을 포함한 여러 멤버가 들어왔지만...


서은광
얘들아, 우리 명색이 밴드 동아리인데 너무 안 모이는것 같아


이민혁
다들 시간 없다고 활동 안 할거면 여기는 왜 들어온건데?

00
나 그동안 여기 탈퇴하고싶었다. 동아리, 탈퇴할게.

**
나는 취업준비로 바빠서...

@@
그동안 말 안 한건 미안한데 알바 때문에 더 이상 활동 못 할것 같아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은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만이 밴드에 남게 되었다


이민혁
얘들아, 이제 더 이상 멤버 받지 말자. 여섯명이면 충분한 것 같고 또 이런 일이 안 생긴다는 보장이 없기도 하고.


임현식
(고개를 끄덕인다)


이창섭
음...나도 같은 생각이야

나머지 멤버들은 침묵했지만 침묵은 곧 긍정이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을 만큼 친해졌기에 내심 이번 일로 기분이 상해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은광
그러면 우리 여섯명이서 잘해보자~!

성재는 소파에서 tv를 보다 막 집을 나서는 일훈을 향해 말했다.


육성재
형아~ 나랑 옵치 하자


정일훈
형 오늘 밴드 활동 있다.

born to beat은 멤버들이 모두 열정적인 만큼 활동이 매우 잦았다.

성재는 서운하다는 것을 얼굴 표정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육성재
칫- 맨날 밴드 활동 있데.. 나도 대학가서 거기 들어 갈거다 뭐ㅡㅡ


정일훈
어휴... 너가 비툽대학교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데 설레발은...

일훈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성재가 비툽대학교에 오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다.


육성재
그럼 내가 비툽대학교 가면 born to beat 꼭 들어가게 해줘야돼?!?


정일훈
응...그래...


정일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일훈은 대충 대답하고 서둘러 집 밖으로 나섰다.

(일년 후)

현관에서 신발을 벗던 일훈을 보며 성재는 밝은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며 일훈을 불렀다.


육성재
형~일훈이형~!나 비툽대학교 붙었어~~


정일훈
그래..축하한다

성재는 의미심장한 눈으로 일훈을 쳐다보며 활짝 웃었다.


정일훈
대학 붙은게 그렇게 좋아?


육성재
그러엄~형, 약속!안잊었찌?


정일훈
일훈은 불안한 마음을 숨기려 모른척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일훈
무...슨 약속?

성재는 기다렸다는 듯 녹음기 버튼을 눌렀다.

삑

"내가 비툽대학교 가면 born to beat 꼭 들어가게 해줘야되?!?""응...그래..."

녹음기에서는 1년전 둘의 대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삑



정일훈
야...야!!너!



육성재
이래도 모른척 할거야? 약속, 꼭 지켜야된다?

일훈은 순간 두통이 몰려와 두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정일훈
휴우...알겠다,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