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쟤야, 내 여친”
36_ “허무하게”



전정국
박지민..?!


박지민
뭐야_ 언제 인천까지 왔냐

권여주
정말..가버린 거야?


박지민
뭐..


박지민
참, 이거 유성은이 누나보고 전해달래요

권여주
나한테..?


박지민
뭔진 저도 몰라요

권여주
그래..고마워


전정국
하..도망친다고 뭐가 달라지나


박지민
자기 딴엔 버티기 힘들어서 그런 거겠지_ 어차피 우린 유성은 입장 이해 못하잖아


전정국
뭐..

권여주
일단은 얼른 집으로 가자_ 걱정하시겠다


전정국
그래요_

여주와 정국이 먼저 차로 향했고_ 지민은 복잡한 심정을 안고 저멀리 날아가는 비행기를 쳐다봤다.


박지민
널 좋아했던 건 다 옛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박지민
아직 남아있었나 보네_ 그때 그 철없던 감정이


전정국
유성은이 뭐 주고 간 거예요..?

권여주
아_ 지금 한번 볼까

지민이 전해준 봉투를 열자, 성은의 필기체로 쓰여진 편지가 나왔다.

권여주
언니..에게_

권여주
난 아무래도..


유성은
“난 아무래도 아직 언니를 언니라고 부를 용기가 안 나는 것 같아_”


유성은
“그럴 자격도 없어, 어렸을 때부터 언니란 존재가 없었으면 좋겠다..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


유성은
“나도 그때 내가 왜 그랬었는지 모르겠어”


유성은
“저번에 그랬지, 내가 언니 친동생이 아니었으면 탄원서도 제출하지 않았을 거라고_”


유성은
“나도 똑같았을 거야, 전정국이 좋아하는 사람이 내 친언니라는 걸 애초에 알았더라면”


유성은
“아마 나도 안 그러지 않았을까..?”


유성은
“결국 난, 나보다 약한 사람한테만 이기적인 나쁜 년이었던 거야”


유성은
“앞으로 언니가 나만큼 행복했으면 좋겠어”


유성은
“도망치는 거라고 욕해도 좋아_ 도망치는 거 맞으니까”


유성은
“부모님 걱정은 하지마_ 편지도 남겼고, 앞으로 할머니도 잘 챙겨드려”


유성은
“염치없다는 거 알지만_ 얼굴 보면서 이런 말 하기 힘들어서 그랬어”


유성은
미안해..

“곧 샌프란시스코 공항 상공에 진입합니다, 모든 승객분들께서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유성은
반나절도 순식간에 가는구나..허무하게

너무 오랜만이죠..ㅎㅎ

작가가 다음주가 시험이라 엄청나게 바쁘답니다..내신 평균 1.5이내로 아이패드가 걸려있는 아주 중대한 일이 거든요..!!

시험 잘 보고 다시 돌아올게요..😭

그동안 잘 지내고 있어요..!! 꼭 점수 잘 내서 돌아올게요☺️

댓글, 응원 달아주고 가면..사랑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