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쟤야, 내 여친”
38_ “보고 싶어”


권여주
할머니가..같이 안 살겠다고 하셨다고요..?


성은 엄마
아까 너 오기 전에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어_ 반찬통 한가득 가지고 오셔서는..

권여주
말도..안 돼요, 할머니가..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살자고 했던 할머니가 이렇게 마음을 바꿔버리다니_

금세 두 눈이 붉어지는 여주다.


성은 엄마
여주야..


성은 아빠
할머니께서도 많이 슬퍼하셨어_ 하지만 할머니께선 네가 우리랑 사는 걸 원하셨어

권여주
저도 알아요..그래서 같이..!


성은 엄마
할머니께선 우리한테 폐를 끼칠까 봐 걱정하셨어..

여주는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아마도_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성은 아빠
미안하다_ 여주야


성은 아빠
하지만, 할머니께서 부탁하시지 않았더라도 우린 너한테 최선을 다 할 거야


성은 아빠
우린 네 엄마, 아빠니까

권여주
엄마..아빠..

여주의 엄마는 눈물을 이기지 못한 채, 여주을 와락 껴안았다.


성은 엄마
정말 잘 할 거야..너한테도, 할머니께도..


성은 엄마
그러니까..울지 마, 응..?

여주는 이제야 제대로 느껴진 두 사람의 진심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6개월 후_

친구
안녕, 제인!

친구
What will you do during this winter vacation?(너 이번 겨울방학에 뭐 할 거야?)


유성은
Well..I have no idea, I don’t plan what I’ll do (글쎄..나도 몰아, 아직 생각 안 해봤어)

친구
Aren’t you going to Korea? You came here alone (한국은 안 갈 거야? 너 혼자 미국 왔잖아)


유성은
I don’t wanna go, because I’m not ready (가고 싶지 않아, 아직 준비가 안 됐거든..ㅎ)

친구
By the way, howmany family members do you have? (근데 네 가족은 몇 명이야?)


유성은
I have mom, dad..(엄마랑 아빠랑..)


유성은
and older sister (그리고 언니)

친구
Are you on good terms with your sister? Not me at all, I fight everyday with my sister (넌 언니랑 사이 좋아? 난 전혀 아니야, 매일 싸우거든)


유성은
ㅎ..


유성은
She’s a good person (좋은 사람이야)


유성은
정말로_

쾅_


박지민
하씨..


박지민
누구야..


전정국
아직도 퍼질러 자고 있냐?


전정국
황금같은 주말에 이게 뭔짓이야


박지민
안 자거든..그나저나, 우리 집엔 어떻게 들어왔냐


전정국
어떻게 들어오긴 어떻게 들아와, 당연히 문 따고 들어왔지


박지민
야..성은이 미국 간지 벌써 6개월 째야_


전정국
나도 알아, 근데 그게 뭐가 어쨌는데


박지민
연락 한 번 없었어


전정국
뭐..?


박지민
미국 가고 연락 한 번이 없었다고, 나한테


전정국
그거 때문에 학교도 그렇게 안 나왔던 거냐?


전정국
아무리 그래도 나와_ 우리 좀 있으면 고3이야


전정국
정신 차려야지


박지민
됐어_ 공부 하든 말든 내 진로는 이미 결정됐는데 뭐


전정국
야, 박지민


박지민
내가 싫어진 걸까..?


전정국
그런 생각하지 말고 일어나 얼른


전정국
바깥 공기도 좀 쐐고 그래


박지민
넌 어떻게 생각하냐_


전정국
내 말 안 듣지 너..?


박지민
..


박지민
보고 싶어_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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