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맞바람의 定石

ep.3_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

이여주

스읍...이거 괜찮나?

이여주

...아...

이여주

겨울옷좀 몇벌 사둘걸..

헐...미쳤어

이여주

이렇게 고민하면 내가 진짜

이여주

박지훈 좋아해서 사귀는것 같잖아...

10:30 PM

이여주

데려다줘서 고마워,지훈아

이여주

너도 얼른 들어가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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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네...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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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ㅇ..저..

이여주

왜..?할 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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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저 그게...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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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저희 사귀는거..맞죠?

이여주

어...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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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데이트해요..!

이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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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데이트하자구요,우리

피식-))

이여주

그래도 사귀는건 맞으니까...

이여주

이래도 되는거 맞겠지..?

이여주

전시회?너 이런데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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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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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시간나면 가끔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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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그리고 마침 친구랑 같이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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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표를 두장 끊어놨거든요..!

이여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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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저..근데 누나

이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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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손...

이여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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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손..잡아도..돼요?

이여주

....

이여주

어..어..뭐

09:00 AM

으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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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아침이네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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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하아...

허전하게 비어있는 옆자리

어느 순간부터 우린 각방을 썼다.

그게 언제부터인진 잘 모르지만

조금씩 멀어져가던 우리에겐,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방황하던 와중,

나는 '조미연'을 만났다.

여주와 다르게 애교섞인 목소리로 항상 날 불러주는..

그 목소리가,

여주와 다르게 항상 웃고 있는 그 얼굴이

그러면 안돼는걸 알면서도

그냥...점점 좋아졌다.

여주가 질렸다거나 싫어진 것도 아니고..

그냥 이젠 귀찮았다..

맨날 차가운 목소리도 듣기 싫고

은은한 미소만 띠고 있는 그 얼굴도 보기 싫어졌다.

그냥..

세상 다정한 남편인척만 해주면

되는거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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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연

오빠,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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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연

옹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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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연

오옹..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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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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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연

어디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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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연

오늘 어디 안좋은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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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어...?아..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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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연

아까 내 얘기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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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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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오빠..못들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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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컨디션이 안좋은가..?다시 얘기해줘..

근데 왜

이여주

지훈아ㅋㅋㅋ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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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니..이게 왜 이렇지

네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게

꼴보기가 싫을까?

------))

이여주

.....

풀썩))

이여주

힘들다

웃고는있었지만..

아까..옹성우를 봤다..

그 여자랑 웃고 있는

못 본 척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었지..?

복수하기로 마음 먹었고

이제 걔 따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세상 행복한 척 웃을 때

그게 너무 힘들어서

너무 안기고 싶었다.

네 옆엔 항상 나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여주

이젠 아니네

너무 공허한데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무슨 기분인지

이여주

모르겠어

내 마음을

2020년 8월 23일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_악뮤 어이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