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 그녀

외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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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음... 손님이 조금 늦네...?

7년 후, 대학교 내 카페에서 알바를 하던 나는 정식으로 내 카페를 차렸어

오후 10시, 카페 영업을 종료하고, 집에 가려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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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아... 춥다... 손님은 언제 올까...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며 애써 추위를 이겨내보려고 했어

겨울이 다 지나가고 봄이 왔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직은 봄인가 봐

밤이 되면 제법 추워져

'손님 언제 와...' 라는 말을 몇 번을 되새기며 제자리뛰기를 하고 있으니 그제야 손님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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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 늦었지?

손님이 창문을 열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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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괜찮아요!

대답을 하고 손님 옆인 조수석에 앉으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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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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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트렁크에 물 넣어놨는데 가져다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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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도 목 마르면 가져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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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는 괜찮아요! 하나만 가져오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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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부탁할게

손님이 차를 정차할 수 있는 곳에 임시로 정차를 한 후 트렁크 문을 열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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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생수 한 병~

손님이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것을 입에 되내이며 열린 트렁크 안을 봤는데...

세상에나...

언제 나왔는지 손님도 내 옆에 서 있었어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반지를 꺼내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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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나랑 결혼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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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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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연하죠...!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손님에게 안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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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리, 평생 같이 행복하게 살아봐요

5월 16일, 우리가 결혼하는 날이야

오늘이기도 하지

필요한 역

어머! 신부님! 너무 예쁘셔요!

나를 꾸며주고, 옷도 입혀주신 분이 나가고, 신부 대기실엔 나 혼자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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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경

여주! 오늘 뭐 이리 예뻐?

얼마 안 있어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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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너가 나보다 먼저 가네...

오늘 내 부케를 받을 사람도 등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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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행복하게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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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경

연락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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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그래 내가 어디 막 떠나는 사람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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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결혼하면 다 떠난거지 뭐...

친구들과 수다 아닌 수다를 조금 떨고, 친구들은 나갔어

미리 식장에 들어가 있어야 한대

친구들이 나가자마자 손님이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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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안 그래도 잘생기고 멋진 손님이 작정하고 꾸미니까 더 멋져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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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되게...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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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손님이 더 예쁘죠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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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손님은 항상 예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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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 너 평소에도 이러고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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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 너무 예쁜데?

계속해서 예쁘다고 감탄하는 손님과도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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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리 이따 몇 시 비행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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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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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밤 비행기니까, 그 전까지 이야기 나누다가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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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악... 너무 떨리는데

필요한 역

신랑, 신부 곧 있으면 입장합니다!

안내자를 따라 결혼식장으로 들어갔어

필요한 역

신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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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후... 하...

아빠와 팔을 꼭 끼고, 입장했어

팔짱을 끼지 않은 반대편 손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도 해주었고

옆에서 아빠를 보니, 눈에 눈물이 잔뜩 고여 있었어

손님 앞에 다다르자, 손님과 아빠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는 손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었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야

그렇게 손님 옆에 서서 결혼식은 계속 진행되었어

필요한 역

신랑 김태형은 신부 김여주와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새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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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맹새합니다

필요한 역

신부 김여주는 신랑 김태형과 함께할 것을 맹새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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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럼요!

필요한 역

그러면 신랑과 신부는 키스를 해도 됩니다

결혼 서약을 맺은 후, 짧은 입맞춤을 했어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이랑 인사를 한 후, 뷔페에서 식사를 했어

손님과 나는 사진도 찍고 하느라 조금 늦게 합류를 했지

부모님

우리 여주... 벌써 다 커서 결혼을 하는구나. 태형이랑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눈물을 가득 머금고 나에게 말한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가 머리 한가득 매워졌어

어쩌면 결혼식이라는 것은, 가장 행복하면서도 가장 슬픈날인 것 같아

부모님, 우리.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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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신혼여행 잘 갔다 와

내가 던진 부케를 고이 품에 안은 예림이가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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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경

둘이 좋은 시간 보내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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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원래 신혼여행은 둘이 갔다 셋이 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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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는 결혼날에도 이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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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손님 속으로는 좋아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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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는 너도 기대 잔뜩 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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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에이, 나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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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경

엇..! 8시 비행기라고 하지 않았어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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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9시에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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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경

아 깜짝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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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경

늦은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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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도 여유롭게 지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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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늦으면 큰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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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림

비행기 추울 수도 있으니까 담요 덮고 있고

예림이가 나에게 담요를 건네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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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이고... 거 참 걱정은 제일 많아요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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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엄마!! 아빠!!

어렸을 때처럼, 내가 달려가자 부모님은 두 팔 벌려 나를 꼭 안아주었어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크고, 따뜻한 건 엄마 아빠의 품이었어

왜인지 눈물이 났어

부모님

가서 잘 놀다가 와

부모님

갔다 오면 아기 돌보느라 정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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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빠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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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떻게 하는 말이 누구랑 같아

조금은 짓궂은 장난을 치고, 이제 진짜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됐어

우리를 공항까지 태워다 줄 자동차가 기다리고 있었지

그 자동차 앞에서 눈물과 함께 행복한 인사를 나누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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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금방 갔다 올게요!

그렇게 우리의 신혼여행은 시작되었어

외전은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에요!

이제 남은 건 신혼여행(이건 아무도 원하지 않으셨지만 작가 마음대로 넣었어요), 태형이 갔어 빨리 와, 그리고 아기!

3편~5편 사이로 끝날 것 같아요

외전이 되게 길죠?

다음 외전도 빨리 써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