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 그녀
외전 5


오늘도 손님, 이제 남편이 된 사람에게 장난을 쳐 볼거야

전에 유행했던 '00이 갔어 빨리 와' 를 손님에게 해보는 거야


김태형
나 잠깐 산책하고 올게


김여주
잘 갔다 와


김여주
밖에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갔다 와


김태형
저녁 시간 전에는 들어올게


김태형
너도 같이 갈래?


김여주
아니! 나는 집에 있을거야


김태형
그래 그러면 금방 올게!

손님은 집 앞 공원에 산책을 하러 갔어

문 앞까지 배웅을 해준 후, 작전을 시작하지

일단, 손님이 나가고 10분 가량을 기다렸어

혹시나 다시 돌아올까 걱정하는 바람녀의 완전범죄라 해야 할까?

10분 후_


드디어 보냈어...!

손님이 화나면 무섭긴 한데...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단 말이야...


드디어 읽었나봐!

1자 표시가 사라졌어


답이 막 온다...!


집으로 온대...!

그런데 말투 보니까 진짜 화난 것 같은데...

갑자기 확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삐-삐-삐-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손님이 들어왔어


김여주
저, 그게...!


김태형
내가 뭐가 싫어서 그래? 우리 행복했잖아, 평생 행복하기로 약속했잖아!!


김여주
그... 이거... 약간... 일종의 몰래카메라? 그런 건데...


김태형
뭐?


김여주
그... 그런 거 있잖아... 막 누구누구 갔어 빨리 와, 이런 거


김여주
그거 해보고 싶어서... 자기한테 해본 건데


김여주
이렇게 화낼 줄은 몰랐어...


김여주
미안해... 이제 다시는 이런 장난 안 할게, 화 풀어... 응?


김태형
하아...


김여주
미안해 정말...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님이 나를 꽉 안았어


김태형
포옥-] 나... 나 진짜 놀랐잖아...


김태형
너랑 함께했던 시간이 이제 다시는 누릴 수 없는 시간이 되었을까봐 얼마나 겁났는 지 몰라...


김태형
너가 나를 싫어할까 봐...


김여주
미안해... 오빠가 이렇게까지 반응할 줄 몰랐어... 진짜로...!


김태형
그러면, 그러면 다 거짓인 거지? 다 없었던 일인 거지?


김여주
그럼...! 다 그냥... 손님 놀래키려고...


김태형
다행이야, 다행이야 정말...


김여주
이제 진짜 안 그럴게


김여주
미안해...

손님은 내 등을 몇 번 토닥여주더니 말했어


김태형
이런 장난, 절대로 치지 마


김여주
절대로! 절대로 안 할게


김태형
내가 얼마나 놀랐는데


김태형
또 하면, 그땐 절대 안 봐줄거야


김태형
그때는, 정말 무섭게 화낼 거야


김여주
응...! 이젠 진짜로 안 그래


그리고 그날 밤_

일찌감치 우리 엄마가 가져다 둔 반찬으로 저녁을 먹고, 맥주를 한 캔씩 땄어


김여주
진짜 아까 화난 거 아니지?


김태형
났었는데, 다 풀렸어


김여주
진짜 자기 아까 무서웠다니까


김여주
죽일 듯한 기세로 막-


김태형
잘못 했어, 안 했어


김여주
진짜 완전 잘못했어요...


김태형
그거론 부족해


김여주
응? 뭐가?

손님은 나를 다 알잖아, 하는 눈으로 쳐다봤어


김여주
...알겠어요


김여주
뽀뽀 한 번 해줄게

그 말에 손님은 기다렸단 듯이 볼을 나에게 가져다댔어

쪽-

입술을 볼에 살짝 가져다 뗐어


김태형
나도


김여주
응?

손님은 아무런 말 없이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어


김태형
이거 한 번이면, 오늘 화났던 거 다 풀릴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