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싸이코 신데렐라
{에피소드 . 49}




김태형
.......

그가 다소 공허한 기분에 눈을 떴을땐 그의 머리 밑에 있던 허벅지대신 찬 소파가 자리 잡아있었습니다.

그는 벌떡 일어나 여주를 찾기위해 사무실에 구비된 개인 화장실도 확인하고, 책장 뒤, 책상 아래까지 확인해보았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김태형
....... 어디갔어.

여주가 자신의 시야 속에서 살아지는게 불안한 태형은 곧바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으르르르-으르르르르-」

쇼파에서 울리는 그녀의 휴대폰이였습니다.



김태형
........하씨, 어딜간거야 서여주.

그녀의 행방도 묘연하고, 닿지도 않는 연락에 불안해진 태형은 신경질 난다는듯 머리를 쓸어넘기며 휴대폰을 던지다시피 내려놓았죠.


"태형씨, 벌써 일어났어요?'



김태형
........

뒤에서 들리는 특유의 나긋한 목소리에 뒤를 돌면 가습기에 물을 뜬 채로 서있는 여주였습니다.

유여주
....뭐해요 거기서...?


김태형
.....어디갔다 왔어요.

유여주
가습기에 물이 없길래요, 태형씨 건조한거 싫어하잖아.


김태형
......하아.......

유여주
......왜그래요..? 악몽이라도 꿨어요?


김태형
.....아니, 꿈이 아니였어.

불안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그의 눈동자를 알아차린건지 여주는 가습기 통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먼저 그를 안았습니다.

유여주
....많이 무서웠어요? 뭐 때문에 그래요?


김태형
응, 완전 무서웠어. 눈떴는데 너가 없었어요.

그는 자신의 품에 들어온 여주의 허리를 감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김태형
순간적으로 여주씨가 저 버린줄 알았어요, 그럴리가 없을거 아는데.


김태형
안보이니까 불안해 미치는줄 알았어요.

유여주
.....피식-」 태형씨가 나 진짜 사랑하나보네요.

유여주
미안해요, 난 태형씨가 그렇게 빨리 일어날줄을 몰랐어요.

그가 진정하겠금 일정한 속도로 등을 토닥여주는 그녀였습니다.



유여주
...이제 괜찮아요?


김태형
응_ 이젠 여주씨가 제 앞에 있잖아요.

유여주
......

유여주
....태형씨, 여기 앉아봐요. 저 부탁할거있어요.

여주의 말대로 쇼파에 앉은 태형은 그 옆자리에 앉을려고하는 여주의 손목을 잡아 끌어 자신의 무릎에 앉혔습니다.



김태형
부탁할게 뭔데요?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빤히 처다보며 묻는 태형이었죠.

유여주
사람 좀 찾아줄 수 있어요?


김태형
사람?

유여주
네, 안되요..?


김태형
안될리가 있나, 당연히 되죠.

태형은 그녀의 이마에 짧게 입맞추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김태형
누구 찾아주면 되요?


유여주
최혁진, 최혁재_ 두 사람이요


유여주
둘이 부자관계예요.

아까 여주는 가습기에 물을 넣는다는 핑계로 안내데스크의 전화를 빌려 최혁진의 번호로 전화했습니다.

태형과 자신의 전화로 한다면 안받을 확률이 컸기에 전화를 빌렸지만 들려오는건 없는 전화라는 뿐.

결국 직접 찾아 나서는 밖에 없었습니다.



김태형
알겠어요, 금방 찾아줄게요_

유여주
고마워요. 아 그리고, 대주주님에 대해서 아는거 있어요?



김태형
대주주님...? 아, 그 사람에 돈에 미친걸로 유명해요. 회사사람들 다 인정할정도로.

유여주
.....음,특별한건 딱히 없네요. 돈욕심 많은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 ...


김태형
근데, 이거 알아서 어디다 쓰게요? 무슨 할 일 있어요? 눈빛이 심상치 않은데

유여주
제 눈빛이요?



김태형
네, 사슴을 몰래 쫒으면서 물어버릴 타이밍을 잡고있는 여유있는 사자같네요.

유여주
오- 정확하네요. 근데 지금 쓸건 아니고, 아마 곧 _


김태형
다 좋은데 다치지만 마요.

유여주
네, 저도 제 몸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거든요-


비서
대표님 - !!

그때 비서가 요란스럽게 대표실로 들어왔습니다.


김태형
무슨일이죠.

비서
.... 기사 좀 확인 하셔야 겠습니다.

비서는 여주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래 태블릿을 건냈습니다.

【TH회사의 김태형의 대표와 교제중인 여자의 사기극?】


【TH회사의 대표직위의 주인이 바뀌며 TH회사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김태형대표와 교제중인 여성도 함께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그 둘을 가까히에서 지켜봐온 사람에 의하면 김태형대표의 연인 유모양은 김부자 (父子) 를 상대로 사기극을 버려…】




김태형
.......


김태형
누구야. 누가 이딴 오보를 냈어.

기사를 끝까지 읽지도 않고 전원을 끈 태형의 표정은 지독하게도 싸늘했습니다.



유여주
...........

반면 그녀의 얼굴엔 웃음꽃에 피어있네요.


김태형
…여주씨, 이 오보는 제가 ….

유여주
아뇨, 그냥 놔두세요.


유여주
왜 그 사람이 싼 똥을 태형씨가 치워요, 자기가 싼 건 자기가 치워야죠.


김태형
네...?



유여주
스타트는 그 쪽에서 끊어줬으니까 우리는 달리기만 하면 되요.


유여주
아니지 정확히는 태형씨가 달려요.

유여주
난 장애물을 치워줄게요, ㅎ

그녀의 말을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김태형과 그의 비서는 시선을 주고 받을 뿐 이였습니다.


아아- 이런, 이미 게임을 먼저 끝낼 자가 정해진 장애물달리기가 시작되었네요.



+4개월 만이죠.. 미안해요, 해줄 말이 사과밖에 없네요. 긴 기다림을 묵묵히 보내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