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잔인주의[19])

빨간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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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으...여긴 어디지?

눈떠보니 나는 모르는 길거리에 있었다

그리고 맨발인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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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으..발 시려....

나는 걸음을 옮기고 있는데.저 앞에서 순영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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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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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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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은하 너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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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리고 왜 맨발로 돌아다니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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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발 시려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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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ㄱ..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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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괜찮기는..

순영이는 자신의 가방에서 빨갛게 물든 구두 하나를 나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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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이거라도 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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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고마워..

그렇게 나는 빨간구두를 신고 집으로 향했다

들어오자마자 구두를 벗고 의자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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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근데..구두 예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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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그리고 여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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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내가 알고 있는 집은 아니지만..

그런데 어디선가 공사하는 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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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뭐지?밖에서 공사하나?

나는 구두를 신고 바깥으로 나가봤다

밖으로 나와보니 몇명의 아저씨들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형준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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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형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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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은하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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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너 여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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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아빠 도우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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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근데 너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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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구두가 왜?예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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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예쁘긴한데..기분이 좀 나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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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기분 나쁘다니...그게 무슨소리야

그런데 또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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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나도 춤 추는거 좋아하는데

나는 넋 놓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발이 움직이더니 춤을 추게 되었다

잠시후..

음악이 꺼지고 나는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발이 멈추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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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발이 왜 안 멈추지지?

발은 내 말을 듣지않고 제멋대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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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ㅅ...순영이!

나는 움직이는 발에 순영이를 찾으려고 다녔지만

순영이는 보이지않았다

지친 몸에 쉬고는 싶었지만 발이 멈추지않아서 나는 더욱 힘든 고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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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흐.....누가 날 제발 멈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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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은하야!

저 멀리서 뛰어오는 형준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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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형준아!나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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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발이 멈추질않아...!

나는 멈추지않은 발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어디에서 순영이는 은하를 지켜보고 있었다

형준이는 은하를 데리고 집까지 바레다주었다

구두를 벗기려는데

벗겨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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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이거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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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형준아..잡아당기지마..아파

구두는 이미 은하의 발에 붙어 벗기기엔 힘든것이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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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다릴 전부 잘라내도 좋으니까 제발 나를 멈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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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

형준이는 우는 은하의 말을 듣고 충격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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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

그 말 진심이야?

끄떡이는 은하

형준이는 도끼로 은하의 발목을 잘라냈다

잘린 두개의 발목은...

빨간구두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고 창문으로 통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은하는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끗!

다음화 초성힌트:ㅈ

다음편에 계속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