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사랑해요 [BL]
94°


/ 찰칵

/ 찰칵, 찰칵


(18)김 민석
" 하아.. 흐.. 끅! 끄흑!..

/ 민석이 덜덜 떨며, 손으로 눈물을 닦는다.

/ 일진이 키득키득 웃더니, 민석의 머리를 한대 툭- 때리고는 다들 창고를 나간다.

/ 끼익.. 쾅,


(18)김 민석
" ....끅.. 끄헝..!

/ 민석은 그렇게 창고에 남아, 한참을 울었다.

/ 목이 다 쉬도록.. 서러움에 엉엉 울었다.

/ 그래야 덜 억울하니까,

/ 끼익


(18)김 민석
" ...

민석 엄마
" 어? 아들왔... 민석아, 너.. 교복이 왜그래?

/ 민석의 교복엔, 운동화 자국이 가득했다.


(18)김 민석
" ....엄마... 나.. 전학.. 갈래요...

/ 민석이 눈물을 흘린다.

민석 엄마
" ...그래, 보내줄게.. 전학가자, 응?


(18)김 민석
" 흐.. 끅!.. 끄흑!..

/ 따듯함에 한번 더 눈물을 쏟아내는 민석아다.

/ 한달 후-

/ 드르륵

친구
" 야~ 김민석!



(18)김 민석
" 응? 왜?

친구
" 으휴.. 넌 맨날 웃냐..


(18)김 민석
" 헤헤..

친구
" 됐고, 나 체육복 좀... 아 체육 새끼가 자꾸 지랄해..


(18)김 민석
" 좀 들고 다녀라.. 응?

친구
" ㅋㅋㅋㅋ땡큐~

/ 탁


(18)김 민석
" ...

/ 전학을 온 뒤로, 밝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 내가 그런짓을 당한 이유가, 어둡고, 조용해서라고 생각했다.

/ 그래서 전학 온 학교에서는, 일부러 밝은척, 성격 좋은 척, 따듯한 척 했지만, 집에가서는 항상 울었다.


(18)김 민석
" 끅!.. 끄흑.. 흐..

/ 이불을 뒤집어쓰고 매일 울었다.

/ 못 잊겠어서, 괴로웠다.

/ 그 일진들은, 지금 다 교도소에 들어가 있다.

/ 판사가 내린 형벌은 고작, 1년.

/ 내가 고통받아야 하는 시간은.. 평생인데,

/ 그래도 다행인건가,


(18)김 민석
" ...하... 흐.. 씨발...

/ 그런 상황이 다행인거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싫었다.


(18)김 민석
" ...끅!.. 하.. 흐으..

/ 그냥.. 없어지고 싶다, 처음부터 태어나질 않았더라면..


/ 이렇게 고통받지 않아도 됬을텐데..


김 민석
" ...뭐, 듣기 좋은 얘기는 아니니까.. 그냥 흘려 들ㅇ..

/ 꽈악

/ 민석의 손을 잡은 경수의 손이, 덜덜 떨려온다.

/ 화나서일까, 민석의 손을 조금 세게 잡아오는 경수다.


김 민석
" ...

/ 포옥

/ 그런 경수를, 민석이 안는다.


도 경수
" ....


김 민석
" 아직.. 기억은 생생하지만... 그래도.. 나 잘 살아가고 있어, 너도 만났잖아?..


도 경수
" ...그치만.. 아저씨..


김 민석
" ...난 정말 괜찮아.. 괜찮... 흐... 끅!..

/ 민석이 그만, 눈물을 터트린다.


김 민석
" 끄흑!.. 씨발.. 어, 어떻게... 흐... 괜찮아.. 지겠어.. 끅!...


도 경수
" ...

/ 경수가 민석을 토닥인다.


김 민석
" 흐으!.. 끅! 끄헝!..

/ 그때처럼, 엉엉 울어버리는 민석이다.


김 민석
" 끅! 배, 백현이.. 흐... 만큼은... 끄흑!.. 그런.. 흐.. 일... 흐엉! 안.. 끅!.. 당하게... 끄흑..!.. 흐.. 해, 해주고.. 싶었어... 흐...


도 경수
" ...저도요, 그런 일.. 안일어 났으면... 좋겠어요..


/ 모두가.. 행복할 순 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