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시뮬레이션

00. 이런 걸 누가 믿어

오늘은 월요일, 말 그대로 학교를 가야하는 날이다. 맨날 같은 일과가 반복되는 5일을 다시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빠진다. 왜 주말은 이렇게 빨리지나가는 건지 생각 할 틈도 없이 밖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잔소리

엄마

야 김여주 빨리 준비하고 가야지!!!

아 진짜 월요일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해준 엄마의 잔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몰려오는 잠을 참고 느릿느릿 일어나 화장실로 간 뒤 간단하게 씻고 교복을 다 챙겨 입은 뒤에 부엌으로 향하였다.

엄마

지금 몇 시야 밥 먹고 갈 시간 충분히 있지?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보니 7시 40분 충분히 많은 시간이라며 밥 한 숟갈을 뜨려 하는 순간 오는 메시지 한 통

박친구

오늘 8시까지 오기로 한 거 기억나지?

문자를 받음과 동시에 머리 속이 하얘졌고 그에 엄마는 나에게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김여주

아 엄마 내가 오늘 8시에 학교에서 뭘 하기로 했는데 까먹고 있었어 ㅎㅎ...

엄마와 나는 서로 마주보며 헛웃음만 치며 한동안 말이 없어졌다가 엄마가 내 등을 세게 치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

아이고 진짜 한 번도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어요 한 번도!

나는 머쓱해 웃음을 한 번 지어보이곤 신발을 빨리 고쳐 신은 뒤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도 학교와 집이 가깝던 나는 이어폰을 끼고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추어 흥얼거리며 천천히 걸어갔다.

교실에 도착하니 친구가 보여 내 자리에 가방을 놓고는 그의 앞자리로 달려가 무슨 일이냐며 물었고, 그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주섬거리며 한 물건을 꺼내었다.

박친구

이거 주려고 내가 너를 일찍 불렀지

그가 준 물건은 바로 다름아닌 평범한 USB였다. 나는 갑자기 이건 왜 주는지 의문이 들어 고개를 갸우뚱 거렸고 그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박친구

어떤 사람이 줬는데 이 안에 게임이 하나 있다는데 난 그런 거 잘 안 하는 거 잘 알잖냐 그러니까 한 번 니가 해보라고

김여주

그 말은 그냥 나한테 쓰레기를 넘기는 ㅎㅎ?

박친구

ㅋㅋㅋㅋㅋ 아니야 그냥 속는 셈치고 해봐라.

나는 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궁금한 마음에 하나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기다렸을까 어느새 수업이 끝나고 나는 진짜 온 힘을 다해 집으로 뛰어간 것 같다.

일단 게임을 하기 위하여 USB를 컴퓨터에 꽂은 뒤 파일을 열어보니 보이는 게임 파일 하나

' 연애 시뮬레이션 '

장난 하는 건가...? 내가 이걸 보려고 온힘을 다해 뛰었던가? 온 생각이 다 드는 와중에 또 사람들은 조금만 궁금해도 잘 못 참는 그런게 있잖아 ㅎㅎ 그래도 한 번 열어보자 하는 마음에 파일을 두 번 클릭을 하니 열리며 보이는 게임 창

' 게임을 하려면 아래 START 버튼을 눌러주세요 '

그냥 진짜 속는 셈 치고 누른 START 버튼 뒤로 이름을 쳐 달란 창이 뜸과 동시에 ' 김여주 ' 라고 친 뒤 확인 버튼을 누르니 어두워지는 창

김여주

아니... 이게 뭐야 왜 꺼져

김여주

그래 애초에 말을 믿는 게 아니였지, 아 졸려 잠이나 자고 일어나서 문자를 하던지 해야겠어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보이는 건 정작 내 방이 아닌 어딘지 모를 공간이었다. 그 뒤로 들려오는 한 여자의 목소리

?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속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여주 님 정말 게임을 시작하실 거라면 아래 버튼을 보시고 신중히 결정해주시길 바랍니다. 기회는 딱 한 번, 한 번 선택하시면 그 결정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시게 됩니다

김여주

아니 이게 무슨

?

쉽게 설명을 해드린다면 YES 버튼을 누를 시에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NO 버튼을 누르신다면 이 게임은 영원히 사라짐과 동시에 다시는 플레이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말이 끝나고 나는 내 발 밑을 보니 나는 그 둘의 갈림길 아래 딱 중간에 위치 하고 있었다. 나는 도대체 어느 선택을 해야하는 걸까

당신의 선택은?

예 | 아니오

찌질이 작가 image

찌질이 작가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오잉입니다. 이렇게 첫 작을 적어봤는데 어떨지는 잘 모르겠으나 좋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