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거짓에게
제 2 장. 행복을 찾는 불행들


드르륵-


최수빈
" 오셨습니까 퀸 그리고 킹. "


최범규
" 요청하신 건은 버얼써 작업이 완료 됐습니다! "


강태현
" 어디서부터 보고 드릴까요. "


도여주
" 처음부터, "


최연준
" 끝까지. "

그날 그 순간 이후 나의 불행이 또 다른 누군갈 덮치지 않도록 이 더러운 재앙에 누군가 끌려들지 않도록 나는 힘을 가지기 위해 애써왔다 그리고 이들이 나의 힘이 되어주었다.

나의 재앙 속에서 내가 구해낸 그러니까 우린 말하자면 '친구' 이자 '동료' 였다


최수빈
" 아이들을 감금해 놓은 위치를 찾는데 성공했고 현재 블랙잭이 근처 cctv를 해킹하는 중입니다. "


강태현
" 현재까지 20대의 cctv를 해킹했고 확인 결과 어림잡아 12명 정도의 아이들이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


최범규
" 입구에 다섯, 안쪽에 다섯, 뒷문 쪽에 다섯 확인됐습니다 아주 철통보안이네요~ "


도여주
" 흐음 그럼 신랄한 창고털이 한번 해 볼까? "


최연준
" 좋지 재밌겠네 "

치지직-


도여주
" 블랙 잭 시작해. "


강태현
" 라져. 우선 3시 방향에 둘입니다 "

낡은 폐공장의 몇 안 되는 구조물들이 모두 보이는 옥상 위 태현은 그 모든 것을 머릿속에 집어넣으며 최적의 전략을 분석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재앙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그들은 절대로 이 재앙의 희생양을 막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 간절함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냈고,


최범규
" 목표물 근방 둘 제거완료. "


최연준
" 마음대로 앞서지 말랬지 않나 화이트 잭. "


도여주
" 처분은 나중이야 킹 "


최수빈
" 보안 시스템과 연결했다 블랙 잭 서둘러. "


덜컹-!!!


강태현
" 진작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조커. "


도여주
" 모두를 해방한다. "

지금의 작은 선의를 만들어냈다.

창고 안의 아이들은 심각할만큼 생기도, 살려는 의지도 없었으며 온몸은 상처로 가득했다 빛이 제 몸을 안아도 그것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느껴질만큼의 절망

그 절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연준과 이들의 손이 분노와 경멸로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리고,


그 손을 붙잡은 여주의 표정은 한없는 죄책감에 잠겨있었다.


도여주
" ..모두 우리랑 같이 여기서 나가자 "


최연준
" 이제 너희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

연준이 여주를 보고 웃었다 모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헛된 행복이 얼마나 더 이들을 붙들어 줄 수 있을까.

콰앙-!!!!

책상에 있는 힘껏 주먹을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한 재협이 노트북을 닫아 아무렇게나 밀어냈다

도재협
" 왜 저렇게 애비 말을 안 듣는 게야!!! "

도재협
" 어쩌자고 또 일을 그르쳐 어쩌자고!!! "


비서
" 진정하십시오 회장님 "

도재협
"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그 물건들을 모으려고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

그에게 그 창고 속 아이들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제 딸을 지금처럼 살아 숨 쉬게 해 줄 '물건' 그 이상도 이하도 어니었다

도재협
" 당장 가서 다시 잡아와 전세계를 다 뒤집어 엎어서라도 잡아오란 말이야!!!!! "


비서
" 예 알겠습니다. "

그래서 그들의 불행따위 못 본 척 살아왔다 하늘아래 발 디딜 곳 없는 아이들 그들 중에서도 제 딸과 같은 혈액형을 가진 아이만을 찾았다.

딸아이를, 여주를 살릴수만 있으면 그들의 인생따위 그에겐 관심 밖이었으며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기계처럼 그들의 혈액만을 빨아왔을 뿐

달칵-

비서가 나가고서야 자리에 주저앉은 그의 옆에서 밝게 웃고있는 어린 시절 여주의 사진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부모가 자식을 잃고 어찌 살까

도재협
" ...아가 아빤 널 잃을 수 없어. "

절대로 그것 만큼은 안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