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소녀(심해 소녀)
02. 신고, 사건, 비밀의 모든 단어들



지민
괜찮은 거지...?

소녀를 집으로 데려온 후부터 수십 번도 넘게한 질문이었다.

할아버지
괜찮다니까 자꾸 그래,

할아버지
이 할아비 못 믿으냐.

할아버지
손톱 좀 그만 물어 뜯고-


지민
근데 왜 이렇게 못 일어나?


지민
어디 잘못된 거 아니야...?

할아버지
글쎄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약사긴 해도, 의사는 아니니까

할아버지
처음 왔을 때도 참 신기하긴 했지

할아버지
얼음장같던 몸이 서서히 뜨끈해져서는 혈색도 돌아오고

할아버지
그냥 놀래서 안 일어나는 걸껴 걱정 말어

할아버지는 침대 옆 철제 의자에 앉아 한숨을 폭폭 쉬는 지민을 냅두고 나왔다.

할아버지
올해가 벌써 그 해였나...


지민
언제 일어나는거야...


지민
연습도 못가겠네

허공에 대고 한탄하던 지민은 그제서야 소녀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새하얀 얼굴, 오밀조밀한 코.

혈색이 돌아온 핑크빛 뺨과 입술,

그리고 몇년은 기른 듯 허리까지 오는 검고 긴 생머리.


지민
그나저나 얘는 누구지?


지민
처음보는 앤데, 누구 전학왔었나?


지민
가출?

한참을 고민하던 지민은 겉옷을 챙겨 파출소 향했다.

해우리 마을, 작은 파출소.

???
지민아! 무슨일더냐, 니가 파출소에 다 오고


지민
아, 아저씨 안녕하세요


지민
사고 신고 좀 하려구요

???
사고? 무슨 사고?


지민
저기 저 바닷가에서 여자애를 발견해서

???
바닷가, 여자애...

???
소장님, 올해가 몇해 째지요?

??
5년, 째네 그려...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 하는 아저씨들에 지민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지민
5년째요?? 뭐가요?

???
그것이...

???
암암리에 알려진 건데 말이여

???
일반 시민들에게 말하기는 쪼까 거시기-해서

???
말해 줄 수가 ㅇ

??
20년 전부터 5년마다

??
누군지 도통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애가 한명씩 발견돼고 있야


지민
주기적으로요?

???
그랴

???
대충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들인디

???
우째 실종 신고 하나 없지 그랴?

???
고것이 이상한 게, 지도 지가 누군지 몰라쓰니께

???
어리, 바리하다가 시설로 들어가는거지


지민
그럼, 그 애도...

??
아마 그러지 않을까

???
깨어나긴 했고?


지민
아직...

???
그럼 아직 모르는거니께

???
깨어나면 여기로 연락 주구마


지민
네...



슈베슈
짧다...


슈베슈
뭔가 애매하게 끝났다....


슈베슈
5년마다 정체불명의 소녀가 나타나는 이 마을...ㅇㅁㅇ


슈베슈
어떤 비밀이...?!


슈베슈
그럼


슈베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슈베슈
앗, 그리고 저는 사투리를 모릅니다..


슈베슈
대충 이상하더라도 사투리인가보다-해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