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망상증의 망상회로
이상형은 이상혁8


“상혁이 형이랑 잘 되가나 봐?”


문하나
…그쪽이 알게 뭐예요,,

잘 되가긴 무슨, 상혁 선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라는 생각에 울적하다..



김동현
왜,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잖아ㅎㅎ

동현은 하나를 향해 턱을 괴고 싱글싱글 웃었다.


문하나
…허,


문하나
그거 믿을만 한 거 맞냐고요..

하나는 의심의 눈초리로 동현을 바라보았다.


김동현
이거 참,


김동현
상혁이 형이랑 몇년을 알고 지냈는데, 나름 정보망이라고~


문하나
…

하긴, 붙어다닌 시간이 있는데


문하나
그럼, 선배


김동현
응?^^

동현은 먹잇감에 관심을 보이는 토끼에게 친절한 여우처럼 눈매를 휘었다.


문하나
…상혁선배가 좋아하는 사람 알아요?


김동현
..응?


김동현
왜, 누구 좋아한대?


문하나
아뇨, 그냥…


문하나
좋아하는 사람 있는 눈치였어요..


김동현
아..~ 그래?


문하나
…선배도 모르시죠?


김동현
그러게, 누굴까..~

동현은 말끝을 늘어트렸다.


문하나
…

잘 알긴 개뿔

순 허세였어.

하.., 그래 내가 이 선배 말을 믿은 게 바보지,,



김동현
ㅋㅋㅋ


김동현
너무 대놓고 실망 하는 거 아니야?


문하나
…뭘요


김동현
ㅋㅋㅋㅋ


김동현
알겠어, 내가 한번 알아 볼게


문하나
…진짜요?


김동현
응, 상혁이 형 옆에서 바짝 감시 들어가면 알겠지


김동현
형이 좋아라는 사람이 누군지


문하나
…

뭐, 둘이 친하다고 했으니까..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닐 것 같다.


문하나
…알겠어요


문하나
그럼 부탁해요

비장한 말투로 동맹이라도 하듯 동현에게 주먹을 내밀었다.


김동현
나만 믿어

툭, 동현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하나의 주먹을 툭 치며 싱긋 웃어보였다.


“자, 여기 아아”

때마침 상혁이 자리로 돌아왔다.


김동현
아, 감사합니다~~


이상혁
둘이 무슨 얘기 했어?


이상혁
멀리서 보니까 꽤 비장하던데


문하나
자, 자료 정리 좀 해드렸어요..!!


문하나
동현 선배가 늦게 오셨으니까..하하


김동현
응ㅎㅎ 맞아~


이상혁
그래?ㅋㅋ


이상혁
그럼, 과제 얼른 끝내고 가자

…



이상혁
이건 여가까지 하면 좋을 것 같고..


문하나
발표 대본 뽑을까요?


이상혁
응, 그러자


김동현
..~


김동현
형, 저 이거 먹어 봐도 돼요?

동현은 상혁의 케이크를 가르키며 물었다.


이상혁
웬일이래, 배고팠어?


김동현
네ㅎ


이상혁
그래, 먹어ㅋㅋ


김동현
넹~

동현은 상혁의 옆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털썩.-


문하나
…

뭐야, 저 인간

무슨 짓을 할려고..-

순 의심스러워서야 자꾸만 동현의 행동을 예의주시했다.



김동현
형 포크 써도 돼죠?


이상혁
응, 마음대로 해

푹.-


김동현
읍,

그때 동현의 입에 생크림 덩어리가 입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문하나
하하..!! 동현선배 제거도 맛있죠?

자신의 포크를 동현의 입에 쑤셔 넣은 하나였다.


이상혁
…?

상혁은 놀란 눈으로 동현과 하나를 번갈아 바라보며 눈을 꿈뻑였다.


김동현
…으응, 맛있네~^^

동현은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얼굴로 하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문하나
좋아 할 줄 알았어요ㅎㅎ

그건 내가 할 소리,

왜 상혁선배가 먹던 포크를 마음대로 입에 가져다대는데

어림없지.



이상혁
…;

상혁은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하다.

언제 둘이 저렇게 친해졌지



김동현
앗, 입에 생크림 묻었네..


이상혁
자, 티슈

상혁은 이미 알아채고 티슈를 손에 들고 있었다.


김동현
형이 닦아 주면 안될까?

동현의 훈녀스킬이 들어갔다.


문하나
???

이게 뭔.


이상혁
?ㅋㅋㅋ뭐야

상혁은 웃으면서 동현의 입을 닦아준다.


김동현
ㅎㅎ


문하나
???

뭐하세요 둘이?

저 인간은 나 도와준다는 사람 아니었어?

왜 지가 받아먹고 있는데;;;

아니..

또 둘의 분위기가 좋아서 오해하겠네..

…

…아니, 그럼

설마..?

문뜩, 둘의 사이에 대해 의문이 피어났다.

나보다 먼저 알고 지낸 상황, 게다가 처음부터 친해보였지

상혁 선배가 배려가 넘치는 사람인 건 알지만, 남자한테도 이렇게 다정했나?

원래 남자끼리 입술 닦아주고 그래??

아니..,

난 태어나서 그런 끈적한 우정은 여자한테서도 본 적이 없다.

…그럼 설마,

김동현 이 인간이 날 엿먹이려는 건가?

둘이 뭐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내가 끼어 버린 거야??

하나는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을 거쳐갔다.


문하나
…

얼굴이 조금 심각해지는 게 실시간으로 보였다.


김동현
…

흨,핰..

뭐 하나의 예상과 달리 김동현은 속으로 배꼽빠지게 웃고 있다.

그냥 조금 건드려본다는 게 저렇게 동요하는 하나를 보니 꽤나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새어 나올 것 같은 웃음을 참고 김동현 능청스럽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문하나
네! 발표대본은 제가 뽑아 올게요


이상혁
그래


김동현
으-아


김동현
그럼 다 끝난 건가?

동현은 이제야 끝난 과제에 한숨을 돌렸다.

“벌써 해가 졌네”


김동현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이상혁
그래, 잘가


문하나
안녕히 가세요

뭐야, 빠져주는 건가?

그래도 도와준다는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었네


김동현
ㅎㅎ

그렇게 동현은 사라졌다.

…

드디어 상혁 선배와 단 둘이


문하나
…


문하나
동현 선배는 자취하시나봐요..?

하나는 괜히 어색해서 뭐라도 주제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상혁
동현이는 친누나랑 같이 살아


이상혁
아마 대학 입학하면서 누나가 회사를 옮겼다고 했던가..


문하나
아..-, 그렇구나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동현 선배 얘기라 심드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상혁 선배니까



이상혁
근데,


이상혁
근데, 왜 갑자기 동현이가 궁금해졌어?


문하나
아뇨.. 그냥.. 하하..

궁금하긴 무슨,

뭐라도 말 붙이려고 한 질문인데..

하나는 민망하게 웃음으로 무마했다.



이상혁
..그래?


문하나
네,, 하하하..


이상혁
..혹시,


이상혁
동현이한테 관심있는 거면•••


문하나
? 에


문하나
절대 아닌데요.

황당한 얘기에 너무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다.


이상혁
..아?


이상혁
그래?

상혁은 단칼에 아니라고 답하는 하나의 굳은 표정을 보고 조금 놀라는 기색이다.

그리곤 민망하게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이상혁
미안..


이상혁
내가 이런 거에 눈치가 둔해서.. 오해했네,,


문하나
아, 아니에요..!


문하나
괜찮아요!!


이상혁
난 또..


이상혁
저번부터 부쩍 둘이 붙어나니길래


이상혁
오늘도 보니까 둘이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서 그랬어


문하나
네?


이상혁
아니었다면 내가 오해했네..ㅎㅎ


문하나
아니 무슨 그런 오해를


이상혁
ㅋㅋㅋㅋ알겠어, 미안하다니까..~

상혁은 동현의 얘기에 정색하는 하나가 웃긴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꿈틀거렸다.

어쩐지 그의 얼굴이 조금 전보다 밝아보였다.

맘에 드는 답을 얻었던 걸까,




상혁 선배도 무슨

그런 오해를..

하나는 상혁과 기숙사 앞에서 헤어진 후, 기숙사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방금 전 상혁 선배의 질문에 대해 떠올렸다.

동현선배랑 내가 분위기가 뭐 어땠길래..-

오히려 둘이 더 수상했다 뭐..-

난 상혁선배랑 동현 선배랑 뭐 있는 줄 알았는 걸,

이게 다 상혁선배 때문이야..

본인이 헷갈리게 한다고..

모두한테 다 다정해서,,


문하나
오해하게…..


해솜
왜, 오해해..?


문하나
!(깜짝)

갑자기 튀어 나온 해솜의 등장에 하나의 가슴을 출렁했다.


문하나
아, 언제 왔어..???


해솜
방금ㅎㅎ


해솜
근데, 왜 오해해? 무슨 일 있어?


문하나
아.. 그냥,,

솜이한테 물어볼까..

해솜은 같은 방 기숙사 룸메이트이다.

게다가 같은 25학번이라 금방 친해진 친구인데다 내가 상혁선배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걸스 토크가 시작되었는데•••



해솜
그게 무슨..!!


해솜
아무래도 수상한 쪽은 상혁 선배인데??


문하나
너가 들어도 그렇지?


해솜
응, 완전


해솜
누가 먹었던 포크 쓰는 건 친하니까 그럴 수 있는데


해솜
입술에 묻은 생크림을 누가 직접 닦아주는데!!


문하나
그니까..!!


해솜
아무래도 상혁선배 그쪽인 거 아니야??


문하나
…그런가,,

하나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자신의 짝남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모자라

이성애자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심란해지는 밤이었다.



문하나
나 이제 어떡하지..


해솜
흐음..

해솜은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슥 하나의 눈을 보고 반짝였다.


해솜
아무래도, 상혁 선배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확실하지 않으니까


문하나
않으니까..?


해솜
확실한 정황을 잡아야지.


문하나
?

그렇게

해솜과 하나의 은밀한 작전이 시작 되는데•••

…

..

.





다음화에 계속>>>>

아무래도 오해는 하나가 하는 것 상황이 왔지만..

하하

저 이번에는 좀 빨리 왔죠?

여러분들이 댓글들 많이 달아주셔서 허겁지겁 쓰고 있네요

그러니 파이팅해서 다시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