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님을위한운명
#9 답



김여주
ㄴ...네...?


강다니엘
푸흐- 농담이야. 반응 되게 재밌네-


김여주
에에...? 뭐에요...


강다니엘
미안- 놀랐어?


김여주
뭐 그정돈 아니고요..


강다니엘
그럼 이제 들어갈까?


김여주
그러죠 뭐...


김여주
하아암...

어제 그렇게 들어가서 잠든 시각은 새벽 1시 50분이었다. 졸려...



박지훈
여주야 졸려?

책상에 엎드려 있는 날 지훈이 본건지 쪼르르 달려와 물었다.


김여주
으응...


박지훈
헐... 어떡해...


김여주
그게 그정도로 큰 일이야..?


박지훈
어제 뭐 했는데?


김여주
음... 어제...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김여주
으핫....!

나 뭘 생각하는거야...!! 그냥 장난이었을 뿐인데...!!


박지훈
으응...? 왜 그래?


김여주
ㅇ..아냐... 그냥.. 어제 잠이 안 와서...


박지훈
불면증 걸리면 어떡해!?


김여주
뭐.. 불면증 걸릴거 까지ㅇ...

그때 어디선가 날라오는 교복 마의에 내 시야가 가려졌다.


김여주
어... 누구....

걸쳐진 마의를 걷어내자 보이는 남자.



박우진
잘꺼면 지금 자.


김여주
어..어..?


박우진
자라고 깨워 줄테니까.


김여주
아.. 응... 고맙다...

우진의 마의를 덮은채로 엎드리자 따뜻한 교실 때문인지 잠에 빨리 들 수 있었다.

.


김여주
하암... 너무 많이 잤나..

꽤 오래 자 뻐근해진 몸을 다독이며 화장실 세면대에 서서 헝클어진 머리와 얼굴을 정돈했다.

그때 누군가가 내 등을 툭- 치며 나를 불렀다.


김여주
응.... 누ㄱ ..



김예림
ㅈ...저기 너..


김여주
네...?

김예림...? 2학년... 소설속에서 한번 나왔던 인물이긴 한데..

딱히... 좋은 역활은 아니었는데...


김예림
잠깐 따라와 주면 안될까...?

떨고 있는 예림이 보인다. 아... 이 사람 인생도 나의 글 하나 때문에 망쳤구나...


김여주
ㄴ..네... 알겠으니까 진정하세요..


김예림
ㄱ..고마워...

예림이 날 데리고 간 곳은 학교 체육 창고 이었다.

나 굳이 가야되나... 조용히 있을려고 했는데....



임나연
어- 왔냐?


김예림
나..나연아..

체육 창고에는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코를 스치는 담배 연기에 저절로 미간이 찌뿌려졌다.

담배를 물던 여자애가 그런 날 보더니 조소를 지으며 물었다.



유정연
담배 안 피냐? 표정 관리 존* 못 하네.

무슨 소리지. 내가 표정 관리를 할 이유 따윈 전혀 없었다.


김여주
제가 표정 관리를 해야할 이유는 없는거 같은데요.



박지효
미*

저 세명 그러니까 임나연, 유정연, 박지효는 팬픽에서도 꽤 잘나가던 무리. 그러니까 소위 일진이었다.

그런데 그런 세명이 날 부른거고?


임나연
야 김예림.


김예림
으...응...?


임나연
나가서 망 좀 봐. 시*


김예림
아...알았어..


임나연
그래도 난 재환이 동생이라 봐줄려고 했는데 말이지?

갈수록 이해 할 수 없는 말투성이었다. 내가 껍데기는 17살이지만 속은 뼛속까지 20대였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 저들이 하는 얘기들이 한심하고 귀여워 보인다.


김여주
아... 제가 잘 못한거 같네요.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세명.


김여주
선배님들의 연.륜.만큼 생각하시는 능력이 별로 없으시다는 것을 미리 알아챘어야 했는데...

내가 웃으며 말했다. 뭐 어차피 있다간 맞을게 뻔하고, 폭력에 대해 두려움은 딱히 없으니까- 할 말이라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정도로 텃세 부리는거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거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