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일탈 | 아빠는 모를 거야,

한 바탕 소동을 이르킨 원인이었던 도운은.

결국 지민과 여주의 동거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약속하고, 집 밖으로 내쫒기다시피 되었다.

여주는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더니, 한숨을 내쉬곤 어질러진 쇼파와 물건들을 정리하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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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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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할게, 들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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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됐어, 내가 해.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웠다.

남의 집에 함부로 찾아온 도운보다도

여지껏 꽁꽁 숨겨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지민의 태도가

나로써 받아드리기가 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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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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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박지민,

그래서 오늘은 꼭 그 이유를 물어보고 싶었다.

이중생활을 하는 이유,

어쩌면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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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어떤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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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진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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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내 말을 들은 박지민은 잠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 후.

천천히 입을 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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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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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도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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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도 헷갈려, 혼란스러워.....

어렸을 적 부터 가난을 벗기 어려웠던 우리집은 비좁은 단칸방 한 구석에서 살았고,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사는 우리 가족은 먹고 싶은 것 조차 참아야 했을 만큼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다.

아빠는 밖에선 누구보다 인자한 미소를 띄었고,

집에만 발을 딛으면 밖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종종 엄마에게 풀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빠는 술에 취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지.

쨍그랑_ ////

와인잔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엄마의 비명소리가 그 좁은 방 안을 가득 채웠던 그날.

아빠는 모를 거야,

가녀린 다리로 휘청거리다 눈을 감싸며 쓰러진 엄마가 얼마나 아팠을지..

아빠는 모를 거야,

벽 뒤에 숨어서 오들오들 떨었던 그때 나의 심정을..

아빠는 모를 거야,

그날 그 시각 아무것도 못했던 것에 대한 나의 죄책감을...

그 후로 엄마는 양쪽 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동시에 나는 깨진 유리병에 대한 트라우마가 낙인 찍혀버렸다.

유리조각,

고작 그 유리조각을 볼 때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다 지나간 일이 몇 분 전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며 나의 상처 깊은 곳을 찔러댔거든_

아마 그때 부터였을거야.

내가 삐뚤게 자라기 시작한 시점이_

퍼억_ ]

???

우에.....흐어어엉...... (훌쩍

어린 지민

그러니까 나대지 말라고 했잖아.!

???

흐어엉......흐윽..... 끄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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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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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친구를 때리면 어떡해...!

어린 지민

뭐, 왜. 내 맘이야

어린 지민

잘 걷지도 못하면서....

일부러 상처받을만한 말만, 모진 말들만 내뱉었던 어린시절의 나.

아빠에게 찍소리 한 번 못했던 엄마가.

반항 한 번 하지 않았던 엄마가, 그런 엄마가....

어렸던 나로써는 너무 미웠다.

죽도록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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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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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토닥토닥) 엄마가 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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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돈 열심히 벌어서 우리 아들 맛있는 거 많이 사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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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다른 엄마들처럼 못해줘서 너무 미안해... (중얼

미안하다는 소리가 너무 싫었다.

차라리 화 한 번 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돈 그딴 거 필요 없으니까.. 다른 엄마들처럼 혼내줬으면 했다...

그래도 종종 거리를 걸을 때면 엄마는 내게 항상 하던 말이 있었다.

무슨 이유였던 건지 질리도록 해주던 말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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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지민이는 나중에 커서 사람 때리면 안돼, 그럼 나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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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우리 지민이는 꼭 착한 사람이 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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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엄마랑 약속해줘...ㅎ"

어린 지민

"......."

어린 지민

"그럼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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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응..?"

어린 지민

"아빠는 엄마 때리잖아..."

어린 지민

"아빠는 나쁜 사람이야...?"

이에 엄마의 대답은 항상 같았다.

"아니야, 아빠는 착한 사람이야"

다 알고 있는데, 엄마 눈 이렇게 만든 사람 누군지 다 아는데..

아마 엄마는 내 기억속에 아빠란 사람이 떳떳하게 남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모른 척 하기로 했지_

중학생 시절엔 무조건 약하게 보이지 않기로 했다.

만만하고 착한 사람들은 다 엄마처럼 당하고 사는 줄 알았던 나는

술담은 기본에 친구들의 돈을 뺏고, 무단 결석이 일상있지.

흔히 말하던 일진 무리에 속해 있었고, 어른들이 칭하는 "일탈"을 하기 시작했다.

나를 건드는 사람들은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대응했고, 집에 가면 온순한 양이 되었다.

아빠와 엄마 앞에선 착한아이 증후군의 행세를 보였다.

난 적어도 엄마처럼 되고 싶진 않았거든_

*착한아이 증후군: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박관념이 되어버리는 증상

그러자 학교에서는 나를 대상으로 여러 논쟁이 펄쳐졌고,

퇴학이라는 단어까지 입에 오르게 되었다.

선생님

어머님, 규정상 이대로는 퇴학 조치를 시키던 강제전학 조치를 취하던 해야합니다.

선생님

무단 결석에 수업중 자리에서 없어지는 일이 일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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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ㅅ, 선생님....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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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저의 아이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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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선생님 중졸도 못하면 나중에 어떤 대우 받고 사는지 잘 아시잖아요...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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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엄마

선생님.... 제발......

난 그날도 항상 그랬던 것처럼 교무실 문 뒤에서 바라보았다.

눈도 잘 안 보이는 엄마가 손으로 벽을 짚으며 더듬더듬 두 무릎을 바닥에 내려놓는 모습을..

항상 그랬던 것처럼.. 세 발자국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난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추었다..

나의 과거를 그녀에게 모두 털어놓았다. 현재 요양병원에 계신 엄마얘기도 모두 다.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꺼내놓은 거, 참 오랜만인 거 같다.

아니, 어쩌면 처음일지도 모르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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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그때 다시 생각을 바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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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더이상 엄마를 힘들게 만들면 안되겠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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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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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냥 그 후부터였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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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모든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조용히 살자고 다짐하게 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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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왕따가 되어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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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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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도 꼴에 엄마랑 한 마지막 약속은 지키고 싶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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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리고 너도 봤잖아, 우리 아빠가 어떤 분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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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그날, 청자 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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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정말 살기 위해 감추는 거고, 살기 위해 참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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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러니까 내 인생에 끼어들 생각이라면 접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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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너 믿고 털어놓은 거지, 방해 받고 싶진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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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알겠어...

지민의 말이 내심 서운했지만, 간절하고 절박한 상황임을 알기에

그리고 이해할 수 있기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서운했던 표정은 감출 수가 없었나 본지. 지민은 잠시 나를 응시하더니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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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됐고, 나 되게 힘든 얘기 한거니까 한 번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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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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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뭔... 그거랑 그게 무슨 상관ㅇ.....

스윽_ ]

[ 포옥 ]

그의 어깨에 내 턱이 닿자 은은한 향기가 내 코를 건들였다.

그렇게 한 5초쯤 지났을까_

지민이 낮은 톤으로 천천히 말을 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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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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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 꼬신다고.

.

..

...

3000자는 안 넘기기로 했는데 ㅠㅠㅠㅠ

이 과거편을 두개로 나누기도 좀 그렇고 해서...ㅠㅠㅠㅠ

네, 분량조절에 실패한 작가의 울부짖음입니다.

오늘의 분꾹티엠아이!@

강아지 입양했다. 근데 자꾸 앙앙 깨문다. 나중에 거대해졌을 때 깨물면 감당이 안 될꼬 가타서 극정이다.. 훈육법 아는 분 댓글 좀...🙏😑

이름: 해피 / 나이: 2개월 조금 넘음 / 푸들 / 깨무는 걸 좋아함 / 급나 낑낑댐ㅋㅋㅋㅋ ㅠㅠㅠㅠㅠ / 그래도 저녁엔 안 짖어서 만족하는 중❤

3시간 넘게 쓴 한 편의 글입니다...ㅠㅠㅠ

3384자, 제발 손팅(댓글 달기) 좀 해주세요...

점점 지치네요.

아! 그리구 가기전에 응원하기 버튼 우다다다아ㅏ당아 찍어주시면 뽀뽀해드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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