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진실


규칙적인 심작박동수 기계만 간간히 침묵을 깨뜨리고있는 병실안, 그토록 보고싶고..애타게 기다려왔던 윤기가 있었다.

하지만‥‥‥

윤 여주
" 이건 아니잖아... "

그토록 보고싶었던 그는..살이 빠저 헬숙해진채로 힘없이 병원 침대에 누워 가까스로 숨을 내밷으며 잠이들어있는 상태였다.

윤 여주
" 왜..그랬어...왜 애기하지 않았던거냐고..!! "

나는 울음을 참아내며 가까스로 잠이들어있는 윤기를 향해 토해내듯 소리첬다.

한 시간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자마자 석진오빠에게도 말을 하지 못 하고 그냥 미친듯이 정신없이 달려온 나는 간호사를 통하여 지금까지 윤기의 흔적들을 들을 수 있었다.

간호사
" 아,아예 모르셨어요? "

간호사
" 민 윤기 환자분 한 반년쯤전에 시한부 선고받으시고 일찌감치 병원에 입원하신 분이신데... "

간호사
" 보통이면 가족들하고있겠다고 병원에 있지않으려고 하시는분들이 대부분이신데... "

간호사
" 입원하시겠다고 하시고..입원하시고 나서도 문병하러 오시는분들이 없어서 저희는 아예 혼자이신분이신줄 알았어요 "

윤 여주
" 네...? 방금‥‥시한부라고..하셨나요? "

간호사
" 네, ☆월쯤에..젊으신분이신데 암 말기 진단을 받으셔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

☆월이면...윤기가 사라진날과 정확하게 겹친다..그럼 그동안...병원에서 혼자..

간호사
" 오래버티셨긴 했는데 젊으신분이라서 확산되는게 다른사람들보다 속도가 빨라서.. "

간호사
" 아무래도 상태를 보아 얼마남지않으신것 같아 계속 혼자 계셨는데..가시는길까지 혼자 계시게하는것은 아닌것 같아 혹시나싶어 환자분 전화기를 찾아 연락드렸어요 "

윤 여주
" ㄱ,감사합니다...정말..진짜 감사합니다.. "

.........

나는 말없이 침대로 다가가 손을 뻗어 윤기의 손을 조심스레 잡았다.

윤 여주
" 윤기야...눈 좀 떠봐.. "

내말에 윤기가 뒤늦게 잠에서 깬듯 눈을 떴고..눈앞에있는 나를 보고는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윤기
" ....이제 죽을때라서 헛것을 보는게 늘어났네.. "


윤기
" 평소에도 수없이 보았지만...오늘따라 헛것이 더 생생하게 느껴저... "


윤기
" 진짜 죽을때라는건가..? "


윤기
" 그럼 진짜로 닿을일은 없겠지만... "


윤기
" ...사랑해 여주야..니가 너무 보고싶었어.. "

나는 그 말을 듣는순간 울컥하여 눈물이 흘러내렸다. 진심이 가득한 그의 목소리..너무나 듣고싶었던 그 목소리가..지금까지 그에게 쌓여있었던 모든 원망들을 무너뜨려버렸다.


윤기
" 아무리..헛것이라도...니가 우는 모습만큼은 보기싫었는데.. "

윤 여주
" 이 바보가... "

윤 여주
" 나도...나도...사랑해 "

윤 여주
" 너무 보고싶었다고 이 바보야 "

윤 여주
" 왜 이런곳에 누워있는거야..!! "

나의 말에 윤기는 믿기지않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향해 손을 뻗으며 떨리는 손으로 나의 볼을 매만젔다.


윤기
" 진짜...여주야? "

윤 여주
" 그래,이 바보야..이제야 알았냐? "

놀란 윤기가 입을 조금씩 움직여 무슨말을 하려는것 같았다..하지만 나는 듣지않아도됬다. 충분히 입모양만으로도 무슨말을 하려는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윤 여주
" 괜찮아, 말 않해도돼.. "

윤 여주
" 나도 너와 똑같아... "

윤 여주
" 사랑해... "

나는 그 말을 마치고 나의 볼을 매만지고있는 윤기의 손위로 나의 손을 포개었고 이내 몸을 숙여 그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여전히 고요한 병실안, 저물어저가는 해만 노랗게 병실안을 채우고..우리는 그렇게 그 노란색으로 변해가는 병실안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