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다
사라지다 03


그렇게 입양되고 3년쯤 되던 때부터 남준 오빠는 본격적으로 랩을 한다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거의 밖에서 생활했다.

3년 뒤, 오빠는 20살의 나이로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의 멤버로 데뷔했다. 중소기획사에 듣보잡 그룹이었다.

그러나 데뷔 2년차부터 인기를 얻기시작해서 내가 오빠가 데뷔했던 나이인 20살이 되던 때 오빠는 결국 톱 아이돌이 되었다는 그런 소설같은 이야기.

남준 오빠 관련된 기사의 댓글을 보면 오빠의 여동생으로 태어났으면, 오빠들의 여동생이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댓글들이 수도없이 많다.

친 여동생은 아니지만 어쨌든 여동생인 나로서는 그런 댓글들이 안타깝기만하다. 남준 오빠는 내가 아니라 이 댓글을 쓴 사람이 여동생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오빠가 집에 있는 동안은 오빠가 날 싫어하기때문에 굴러들어온 돌인 나는 의도적으로 오빠를 피해 생활했다.

물론 오빠도 나를 투명인간 취급 하긴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오빠가 연습생이되고나선 회사 숙소에서 생활했기때문에 집에 오는일은 극히 드물었다. 연락은 당연히 아줌마,아저씨와만 했다.

그러니 나와 오빠는 정말 남인것처럼 행동했다. 물론 호적상만 아니면 실제로 남인게 맞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언젠가는 오빠가 날 싫어하지 않는날이 오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남준오빠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몇날며칠이 지나도 변하지않았고, 나도 한창 사춘기였기에 그냥 오빠를 피해만 다녔다.

더군다나 나는 말을 하지 못하니까 학교가 아닌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배웠다. 반대로 말솜씨가 좋고 똑똑한 오빠는 항상 학교에서 엄친아여서 모든 친구들이 오빠를 좋아했다.

결국은 끝까지 완벽한 오빠밑에 존재조차 허점투성이인 여동생. 그런 나이기에 오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가족과 9년간 같이 있으면서 깨달은 것들이 있다. 첫번째는 오빠는 이해하려고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 절때 끝에 도달할수없는 '뫼비우스의 띠'랄까.

두번째, 아줌마, 아저씨는 엄청난 괴짜라는 것. 자기 맘대로에 일단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다. 정말... 정말 막무가내..하......

아줌마
- 여보세요?


남준 오빠
- 어 엄마 왜?

아줌마
- 응 남준아, 잘 지내고있지? 이번에 새로 이사간 숙소는 어때? 괜찮아?


남준 오빠
- 응 나야 잘 지내고있고 숙소도 괜찮아. 전보다 쓰던 곳 보다 많이 넓어졌어.

아줌마
- 그래? 같이 생활하는 멤버들은 다들 잘해주니? 믿음직스럽고?


남준 오빠
- 잘해주지. 당연히 믿음직스럽고. 근데 나 10분있다가 리허설 들어가야 돼. 중요하게 할말없으면 리허설 끝나고 연락할께 엄마.

아줌마
- 아니아니 잠깐만 남준아!!....


남준 오빠
- 왜? 무슨 일 있어?

아줌마
- 어... 무슨 일이 있다기보다는.. 무슨 일이 있는건가..? 음... 아 여보 나 전화하고 있잖...!

아저씨
- 어 남준아 아빠다.


남준 오빠
-응 아빠 무슨 일인데?

아저씨
- 다름이 아니라 엄마,아빠 여행갈꺼다. 한 반년 정도. 여주는 안간다고 해서 안데려갈꺼긴 한데, 여주 혼자 두는게 너무 불안해서 말이지.


남준 오빠
- 난 동생 필요없다고 어렸을때부터 말했어요. 셋째 만들어오면 나 이 집 아들 안해요. 암튼 근데 걔를 제가 뭐 어떡해요. 나이가 몇갠데 혼자 있지도 못해?

아저씨
- 여주도 혼자 있는다고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도저히 맘이 안 놓여서 말이지. 그래서 시혁이한테 부탁해서 너희 숙소에 잠깐 여주를 부탁하기로 했다.


남준 오빠
- 예???? 아빠 미쳤어요? 방시혁 피디님이 그걸 허락을 했어요????? 아니 애초에 그게 가능해??? 방탄소년단은 여자그룹이 아니예요 아빠. 남자만 7명이라구요!!!!!!

아저씨
- 허허 진정 좀 해라. 시혁이가 키우는 그룹인데 나쁜 애가 있을리가 없지. 그리고 너가 있잖니. 너가 여주 좀 잘 챙겨줘. 아직 마음이 많이 아픈아이란다.


남준 오빠
- 하... 난 몰라요. 숙소 들어오는건 이미 끝난얘기같으니까...방 피디님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는 몰라도 난 김여주 안챙길꺼니까 그렇게 알아요. 저 리허설 들어가요. 나중에 전화할께요.

아줌마
남준이가 뭐래요? 별말 안해?

아저씨
처음에는 좀 뭐라하더니 그냥 포기한것같아. 그리고 리허설 간다고 끊었어.

아줌마
좋아요. 여행 갈 준비 다 끝났죠? 여주한테 말하고 올께~

아저씨
내일 아침 9시에 매니저가 여주 데리러온다는 말도 꼭 해.

아줌마
당연하지!

아줌마
여주야, 들어가도 될까?

나는 컴퓨터를 하다가 아줌마의 목소리에 문을 열었다.

아줌마
아니 뭐 특별한 얘기는 아니고, 나랑 남편이랑 반년동안 여행간다고 얘기 했잖아?

알고있던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부부 금실이 참 좋은 두분이다 라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아줌마
그거, 오늘 출발해야 내일 새벽에 도착하거든 그래야 비행기 탈수있어서 곧 출발할꺼야.

이번에도 충분히 그러실 두분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줌마
근데 6개월을 혼자있기에는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잖아? 그래서 시혁오빠한테 얘기해서 우리 여행가있는 동안 너 방탄소년단 숙소에서 지내기로했어. 괜찮지?

무의식 중에 고개를 끄덕이려다 멈췄다. 굉장히 이상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내 표정이 이상해지자 아줌마는 활짝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줌마
암튼 내일 아침 9시에 방탄 매니저가 와서 너 짐챙겨서 숙소 데려다 줄꺼니까 준비하고있어. 우린 다녀올께!!

무슨말인지 순간 벙쪄있다가 놀라서 아줌마를 쫒아 내려갔지만 이미 차에는 시동이 걸린상태였다.

아저씨
우리 다녀올께 힘내라 우리 딸

아줌마
사랑해 우리 둘째♥

작아지다 결국 점이되어 사라지는 차를 보며 생각했다.

남자 7명만 사는 숙소 안에서 과연 내가 잘 버틸 수 있을까..?

작가
안녕하세요 sugawings 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다음화부터 천천히 나올 예정입니다.

많은 댓글과 구독, 별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