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지 못한 기자님

| 43화 |

쿵쿵-

이 시간에 누구지?

몰라.

철컥- 띠로리!

아.

핸드폰을 두고 갔길래.

헐...

내 정신...

감사해요.

그럼 내일 봬요.

네, 들어가세요오~

......

모르는 척... 해야겠지.

하아...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내남편♡'

"응. 태형아."

"자기. 왜 이렇게 안 와~"

"걱정했잖아."

"미안 ㅎㅎ 지금 들어가는 중이야."

"무슨 일 있어?"

"목소리만 들어도 무슨 고민거리 있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아니야, 아무것도."

"거짓말."

"집에 와서 나한테 이야기 해~ 알았지?"

"진짜 뭐 없다니까 ㅋㅋㅋㅋㅋ"

"너 자꾸 거짓말 할래?"

"...알았어 ㅋㅋㅋㅋ 이야기 해줄게~"

"나 지금 카페 쪽으로 가고 있어~"

"어디쯤이야?"

"에이. 안나와도 된다니까 ㅋㅋㅋㅋ"

"너 진짜 너무 예뻐. 누가 확 데려가면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나 지금 편의점 쪽이야."

"어? 나도 그쯤인데 ㅎㅎ 곧 만나겠다."

태형이 너에게 솔직해질 수 있을까.

정국오빠가 나를 이성으로 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연서야! ㅎㅎ

ㅎ 태형아.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 ㅎㅎ

아 그래서~~~

왜 기분이 다운되셨을까, 웅?

ㅇ...아니....

알바놈이 마감을 똑바로 안하고 가서....

평소에도 실수 엄청 하거든...

괜히 짜증나구... 알바 다시 뽑아야하나 생각도 들고..

말하지 못한다.

안그래도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말해.

가끔은 거짓말을 해야 할 상황이 오기도 하니까.

라는 비겁한 말로,

나를 합리화 시키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해져야 하는게 맞는건데.

도저히,

도저히 이것만큼은 말하지 못하겠다.

정국씨 친한 사람이라 하지 않았나?

근데 일을 그렇게 못해?

응. 완전~ 못해.

정국오빠라는 버프가 없었으면 이미 자르고도 남았어!

우리 여보 짜증이 좀 줄어드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치킨을 시켜야 하나?

헐 최고최고

당장 시켜!!

몇 마리?

당연히-

두 마리? ㅎㅎ

응!!

처음으로 3년동안 다짐하고 다짐했던,

'태형이에게만큼은 솔직해지자' 라는 신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결혼까지 D-4

뭐야.

왜 둘이 같이 출근해?

그냥. 심심해서.

아니 심심하면 놀던가, 왜 우리 카페에 와서...

얘 일 못한다며.

도와주려고.

항상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대했던건가.

어제까지만해도 편했던 정국오빠가

괜히 불편해졌다.

물류 정리는 민윤기 보고 하라고 해.

잠깐 화장실 갔어.

속이 안좋대.

그냥 내가 하지 뭐.

내가 도와줄ㄱ-

탁-

......?

아.

ㄱ, 괜찮아. 내가 할게.

......

너 오늘 좀 이상하다?

뭐가...

내 눈 잘 마주치지도 않고,

자꾸 나 피하고.

너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냐?

ㅁ, 무슨... 내가 언제 그랬다고.

......

며칠 전까지만해도 그렇게 행복해보이던 애가...

요즘 무슨 일 있어?

또.

옛날같으면 날 걱정해준다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말, 행동 모든게 신경쓰였다.

없어, 그런거.

......그렇구나.

정국오빠가 상처 받을 걸 알면서도,

자꾸 거리를 두게 된다.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오빠를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었다.

누구 탓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고, 말할 수 없었지만,

지금 이 모든 상황이

다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너무 힘들었다.

- 예고 -

연서가 알게 된 것 같아.

네가 연서 오래 좋아한거, 그리고

네가 아직 연서 포기 못하고 있는 거.

.

.

나 여자친구 생겼다?

한 눈에 반해서 바로 고백했어.

.

.

사랑해.

정말 내가 많이 사랑해.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연서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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