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46_ “셀레나”


그래서_

걘 제 친동생이고..그러니까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_ 알았어

이제 화 풀리신 거예요?

아니

단칼에 아니라고 하는 주안에 마음이 쓸린 남준_

그죠..제가 먼저 말 못 드린 거니까..

제 잘못이 크죠..

됐어_ 이젠 그 사람이 누군지도 알았고

근데 김 선생 동생, 눈치 좀 키워야겠더라

하하..그렇죠?

애가 어릴 때부터 미국에 살았어서 한국 눈치는 좀 꽝이에요..ㅎㅎ

참, 어제 수술한 환자는 잘 됐어?

어제 하루종일 수술했더니 신경을 못 썼네

네, 괜찮아요

예후가 그리 안 좋은 부상은 아니어서요

그렇지_

참, 병원장님이 언제 한번 식사하자시는데요?

언제?

그야 여 쌤 시간 여유되시는 날이겠죠

근데 왜 날?

굳이 할 말도 들을 말도 없을 텐데?

예산안도 한참 전에 제출했고_ 병상 문제도 딱히..

그게 아니라..저..

뭐가_

그게 실은 병원장님ㅇ_

김 쌤!! 여 쌤!!!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태형에 남준이 깜짝 놀라 발을 헛딛였다.

목청도 크셔라

무슨 일이야?

점심 시킬 건데 뭐 드실 건가 해서요

정 쌤이랑 간호사들은 엑셀런트에서 시킬 건데

그럼 우리도 거기서 시켜줘_ 난 아보카도 두 개

전 베이컨으로 두 개요..ㅎ

커피는요?

연구실에 캡슐 머신 있잖아_ 안 시켜도 돼

네, 알겠습니다!

근데 아까 하려던 말은 뭐야?

아, 아뇨_ 나중에 말씀드릴게요ㅎ

뭐야, 싱겁게

정말 그 둘이 사귄다 이거지?

물론이죠~

근데 그 언니 진짜 이쁘고 멋져

나 반한 거 같앙!❤️

셀레나_

응?

그래서 사과는 했어?

아니요... 그럴 수 없어요.

그치만_ 오빠보고 잘 설명해달랬으니까 오해 풀리면 그때 사과할 거야!

그러면서 쭉쭉 친해지는 거지_

plan A가 실패하면 plan B도 있고 C도 있고!

음..혹시 모르니까 D도 만ㄷ_

셀레나!

Oh my day…! 왜 갑자기 소리를 치고 난리야..

네가 올해 몇 살이냐

음..굳이 한국 나이로 치면 thrity!

하..서른 될 동안 뭐했니

그 방정맞은 성격은 몇 년이 지나도록 똑같구나

에이_ 사람이 막 쉽게쉽게 변하면 안 돼지~

내가 널 볼 때마다 하는 소리지만_ 일정한 수입도 없이 계속 그렇게 살 거냐?

수입이 없다니..?

요즘 SNS 셀럽은 닥터보다 돈 더 벌 수 있는 거 몰라?

나 먹고 놀 돈 많아_

그렇게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야

내 말은 일정한 금액이 매번 들어오냐는 말이다_ 말이 좋아야 셀럽이지 비정규직이잖아

자동적으로 세대 교환이 되면 돈도 안 들어오게 되는 거다

우리 Daddy 여전히 꼰대시네욤..

원장이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었다.

내가 꼰대 좀 안 되게 네가 알아서 하면 어디가 덧 나냐?

그리고, 다닌다던 로스쿨은 왜 또 휴학 신청 낸 거야

하_ Daddy 로스쿨은 진짜 내 스타일이 아니야

너무 딱딱해_ 지루하고 재미없어

그럼 네가 좋아하는 일이 뭔데

음..

cool한 언니 쫓아다니기?

..

원장이 슬슬 화낼 타이밍이란 걸 안 셀레나사 급히 가방을 들었다.

노, 농담이지..ㅎ

우리 때디는 joke를 너무 진담으로 들으신다니까..?ㅎ

다음에 한국 들어올 때, 뭐라도 안 붙이고 있으면 호적에서 확 파버릴줄 알아..

알겠습니다~

그럼 See you!

_라며, 깜찍하게 인사를 건네는 셀레나다.

하..저게 서른이라니..

징그러워라_

으_ 볼 때마다 일해라 일해라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데 왜 자꾸 저러는 거야..

서른인 건 나도 슬프다구..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가 셀레나 쪽으로 달려왔다.

잠시만요, 지나갈게요!!

어머!

엑셀런트 봉다리를 열심히 들고 뛰는 태형을 본 셀레나의 가슴이_

쿵쾅! 하고 뛰었다.

뭐지 저 handsome guy는..

이 병원엔 왜 이렇게 이쁘고 잘생긴 사람이 넘쳐나는 거야❤️

부러운 달링놈_

오늘은 쉬어가는 엪소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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