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실격} [휴재]
49_ “병원으로 출동”



김남준
아버지_ 그런 말씀은..


원장
진지하게 만나는 게 아닌 건가?


김남준
그런 게 아니라..!

여주안
맞습니다, 진지한 생각으로 만나는 거


원장
흐음_ 그런가?

여주안
이 나이에 하는 연애가, 그런 의미가 아니긴 힘들죠

여주안
가뜩이나 전 바깥에 나갈 시간도 거의 없으니까요


원장
그래, 우리 아들놈은 좀 어떤가


김남준
아버지는 당사자가 바로 앞에 있는데..

여주안
친절하고, 성실하고..

여주안
무엇보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정말 잘 느끼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김남준
누나..ㅎ


원장
넌 어떠냐


김남준
저요?


김남준
저는..//

갑자기 답하라는 원장의 말에 귀가 빨개진 남준이 말을 머뭇거렸다.

여주안
왜 그래?


김남준
그게..


김남준
예쁘고, 일하는 모습이 멋있고..


김남준
또 강인한 사람이에요


원장
그렇군_


원장
내가 두 사람을 부른 이유는 딱히 없네


원장
저녁이나 같이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었거든

여주안
저, 원장님

여주안
아주 만약에, 제가 김 선생과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면..

여주안
허락해주실 건가요?


원장
내가 허락을 안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여주안
아뇨_ 그런 게 아니라..

여주안
부하 직원으로서의 저와 며느리로서의 전, 분명 달라야 하니까요


원장
딱히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네만_ 자네가 노력해준다면야 난 고맙지


김남준
그럼 저희, 결혼을 전제로 계속 만나도 되는 겁니까?


원장
난 네가 마흔 전까지는 제발 결혼 좀 했으면 좋겠다


원장
애를 낳으려면 정자가 건강해야지


김남준
아, 뭐, 뭐 그건 당연한 얘기고

여주안
오늘 걱정 많이 했었는데 다행입니다

여주안
전 무슨 심각한 얘기를 꺼내실줄 알았거든요


원장
하하! 난 그럼 진지한 성격은 못 돼


원장
오히려 오글거려서 못 하지


원장
아무튼, 오늘 저녁 식사는_

따르릉_

여주안
잠시만_

여주안
*무슨 일이야


정호석
*지금 갈비뼈 골절에 폐 기흉 환자 때문에 수술 바로 들어가야 하는데


정호석
*이 뒤로 또 환자가 들어오고 있거든?


정호석
*자세한 얘기는 끊으면 바로 김 간호가 연락할 테니까 얼른 들어와라 김 선생도 같이!

여주안
*어 알았어, 바로 갈게

뚝_


원장
얼른 가보게


원장
저녁 식사는 여기서 끝내야겠군

여주안
죄송하지만 여기서 그만 일어나겠습니다


김남준
그럼 이따 저녁에 봬요


원장
그래

부와아아아앙!!!

격하게 엑셀을 밟는 주안_

그리고 무서운 마음에 안전벨트를 꽉 부여잡는 남준이다.


김남준
누,누 누나, 이거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여주안
괜찮아, 과속에 걸리든 말든! 벌금 내면 끝이잖아

여주안
나 돈 많아!


김남준
그치만..이건 너무..!

부아아아아앙!!


김남준
이익..!

여주안
거의 다왔으니까 좀만 참아

그렇게 커다란 사거리를 거칠게 우회전하는 주안_


김남준
하..하나님 부처님..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