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고 위험하게
6화 엇갈림


이 일은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으르르르르-

[유라]


한주희
유라…? 여자 이름 아니야? 누구야?


이찬우
어.. 그… 그 사촌 동생이야..


한주희
아… 그래. 사촌 동생이랑 자주 통화해?.


이찬우
별로… 너 지금 질투하는 것야?


한주희
아닌데,..


이찬우
ㅎㅎㅎ 질투하구나. ㅎㅎㅎㅎㅎ


한주희
아니것든!!


어쩌면 저 자식이 바람을 피고 있는 걸 알면서 애써 모른 척했을지도 모른다. 그 수십번의 기회는 나에게 찾아 왔지만, 나는 그 기회들을 다 무시 해버린것 같다.


한주희
흑,.. 윽으으으..

왜냐하면 너는 그 만큼 그 자식을 사랑했는 것 같다.


한주희
아 씨..! 존나.. 비참하네..

조용하던 집안은 어느새 주희의 우는 소리로 가득했졌고 주희 옆에 있던 태형은 조심스럽게 주희의 어깨를 토닥인다.


김태형
여주씨 울지 마세요.. 그 자식 때문에 울지 마세요..


한주희
태형씨..


김태형
주희씨는 우는 모습보다 웃는 모습이 더 이뻐요.

태형은 주희의 뺨에 흐르고 있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며 걱정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한주희
태형씨…


김태형
그만 울어요. 주희씨 울면.. 저도 마음 아파요.


한주희
네…?


김태형
피식_) 놀란 모습도 이쁘네요. 주희씨 집이 아늑하네요. 들어가도 되죠? ㅎ


한주희
네, 들어오세요.

신발 벗고 천천히 집을 구경한다.


한주희
집 구경할 것도 없어요. 원룸이라서 볼것도 없어요.


김태형
이것 주희씨가 그릴것예요?

태형이 구경하다가 여러개로 그린 액자 속에 그림들을 발견한다.


한주희
네, 어떻게 알았어요? 제가 그렸던 것..


김태형
그림들이 말했어요. 주희씨가 그렸다고. ㅎ


한주희
네…? 그림이랑 대화를…


김태형
이상하게 생각하지마세요. 그냥 느낌이 그래요. 그림들이 다 주희씨가 그렸다는 느낌인 것.


한주희
아…


김태형
근데 주희씨 그림 쪽에 재능이 있어 보여요.


한주희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태형씨 밖에 없을 것예요.


김태형
네?


한주희
저도 옛날에는 태형씨 같은 생각했어요. 내가 제일 잘그리고 재능 있다고…

예전 자기가 재능 이 세상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갸이 흐르면서 자신보다 더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넘쳤다.


한주희
그래서 미술쪽으로 갔는데.. 거기서 그림 잘 그리는 것 개나 소나 잘 그리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더 많다는 걸 깨달았죠.


김태형
……


한주희
그 뒤로 미술 쪽은 싹 접았죠.


김태형
후회 안 하세요.


한주희
음.. 조금.. 그래도 나름 지금 행복해요. ㅎ

눈에는 쓸쓸한 눈빛으로 웃으며 말한다.


김태형
집에 파스 있어요?

파스는 왜? 라고 하니까 주희에게 다가가서 아까 찬우가 세게 잡았던 손목에 멍이든걸 보여준다.


김태형
설마 주희씨 다친것 몰랐던 것 아니죠.

생각해보니 아파던 같기도 하고 안 아파던 것 같기도 하다.

구급 상자를 들고와서 태형이 주희를 치료해준다.


한주희
차라도 드릴까요?


김태형
아니예요. 저 이제 가볼게요.


한주희
벌써요?


김태형
네, 선약이 있어요.


한주희
아… 조심히가세요.


김태형
싱긋_) 뭐예요. 아쉬워하는 얼굴은요?


한주희
아..아니예요!


김태형
ㅎ..


김태형
저 이만갈게요.


한주희
네…

일어나서 현관 문고리를 잡다가 태형은 주희를 부른다.


한주희
네?


김태형
주희씨는 재능 있어요. 언제간 주희씨 재능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을 것예요.

그 말 끝으로 태형은 나가고 주희는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피식거리며 웃는다.


태형이 도착한 곳은 사무실이다.

쾅!!_


박지민
와씨.. 개 소름.. 이것 봐.

지민은 오자마자 뜨끔 없이 자신의 팔뚝을 보여준다.


김태형
여기 왜 일이야?


박지민
왜 일?. 그것 내가 물어보고 싶다. 황금 같은 주말에 너는 회사에 나와?


박지민
내가 설마 설마 해서 너 집에 안 가고 여기로 왔는데 내 예상에 빗나가지 않아는데.


김태형
다행이네. 내 집으로 갔으면 헛 수고 했겠네.


박지민
하여간 일 중독 새끼는 알아봐줘야해.


박지민
일 언제 끝나는데.


김태형
한 10분 쯤 끝나.


박지민
오케이. 그 때까지 기다릴게.


쾅!!_


강슬기
미친 새끼! 어떻게 너 두고 딴 년이랑 바람을 펴!!


한주희
슬기야 진정좀…


강슬기
당장 그 새끼를 사람 없는 곳에서 납치를 해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버려야돼.


이지은
죽여서 뭐하게 땅을 파서 묻어버리게. 그럼 너 인생도 꼬이고 너 납치 죄 살인 죄로 교도소 가고 싶냐?


강슬기
그렇네.. 아씨 법만 없었도.. 법이 왜 있을까?


이지은
너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강슬기
수긍) 아.. 그렇군.


이지은
근데 너는 그냥 그 새끼 헤어지지 왜, 안 헤어지고 가만히 냅둬?


강슬기
그래. 그런 새끼는 당장 헤어져야지.

지은의 물음에 주희는 뜸을 드리다가 어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다.


이지은
동시에) 뭐?! 어제 밤에 다른 남자랑 잤다고!!


강슬기
말하기) 뭐?! 어제 밤에 다른 남자랑 잤다고!!

지은과 슬기가 동시에 말하며 소리 친다.


한주희
쉿! 같이 안 자고 따로 잤어.

주희는 지은과 슬기를 진정 시킨다.


강슬기
그것도 모자라 오늘 아침에 너 집 앞까지 데다줬는데 거기서 딱 이찬우한테 걸렸다는 것지.


한주희
어…


이지은
완전 신데렐라 이야기네.


이지은
중얼) 복수라…


한편 태형은 일을 마치고 차로 이동하며 애기를 나눈다.


박지민
뭐…?! 이찬우 여친이랑 같이 술을 마셨다고?!


김태형
어.


박지민
너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이찬우 여자를 건드리냐?


김태형
그 여자도 이찬우가 그런 인간인 줄 몰랐데.


박지민
하긴 걔도 그렇고도 남을 인간이니까.

지민은 납득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형
근데 그 여자 자꾸 신경 쓰여.



한주희
근데 말이야. 그 남자 좀.. 뭐라고 할까?.. 위험해보여.


강슬기
위험? 그 남자가 너 한테 강제적으로…?


한주희
그것 아니고..


이지은
그것도 아니면 뭐가 위험하다는 것야?



박지민
누가?! 설마 너가?! 미친 내 인생에 별것 다 듣네.

살다 살다 너 입에서 그런 소리도 듣는 날이 오구나 하면서 태형의 고민 상담을 받는다.


박지민
그래. 어떻게 신경 쓰인다는 것야?

지민은 귀를 쫑긋하며 태형의 말을 귀를 기울린다.


김태형
그 여자가 우는 모습보다 웃는 모습이 이뻐. 그리고 그 여자가 울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파.


김태형
그리고… 혹시라도 지금 이찬우 때문에 울고 있을까봐 걱정 돼.


박지민
답 나왔네.



한주희
뭐가 나를 홀리다고 할까? 복수 도와주겠다고 자기를 이용하라고 하지 않나.. 우는 모습보다 웃는 모습이 이쁘다고 하는 것야.. 사람 자꾸 설레게..

탁_


이지은
답 나왔네.


강슬기
뭔데?


이지은
너 그 남자 좋아하고 있는 것야.



박지민
너 그 여자 좋아하고 있는 것야.


김태형
설마..


박지민
눈 앞에 있어도 걱정이고, 눈 앞에 있어도 걱정되고 보고 싶고 딱 나왔잖아. 그 여자 좋아하고 있다는 것.



이지은
너 그 남자 두번 다시 마주치지말고 만나서도 안 돼.


한주희
왜…?


이지은
이찬우 후배인데. 이찬우 싫어하는 것 같다며. 그럼 답 나왔어. 너한테 접근해서 이찬우를 괴로힘에 이용 할 수도 있어.


한주희
설마..

설마 태형씨가 첫 인상은 이상했지만, 그래도 나를 위로해줄 때 엄청 착하고 다정했는데. 라며 말을 더 붙였다.


강슬기
주희야 세상에 착한 사람보다 나쁜 새끼가 더 많아.

슬기는 고개를 절레거리며 너는 순수해서 안돼.. 라며 측은하게 쳐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