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필요하세요?
/ 31 /


"이번주 주말에 수진이하고 만나는 거 알지."

"사고치지 마."


김태형
......



민수진
우리 벌써 세 번째 만남이네요?


민수진
시간 빠르죠.


김태형
......


민수진
여전히 무표정이시네.


민수진
아버지한테는 들었죠.


민수진
나 졸업하면 바로 혼인신고 하는 거.


김태형
......


민수진
그래도 우리 좀 친해져야 하는 거 아니에요?


민수진
맨날 나만 떠드는 것 같네.


김태형
늘 말해왔지만 우리는 친해질 필요 없어요.


민수진
?


김태형
결혼 안할거거든요.


민수진
망상이 심하시네.


민수진
TN이 보기엔 대한민국 최고 기업일지는 몰라도,


민수진
그 속은 아는 사람들만 알죠.


민수진
지금은 나랑 결혼해서 이득보는게 TN 그룹일텐데.


민수진
아버지가 그런 건 안 알려주셨나 봐요.


김태형
......


김태형
잘난 척 들어줄 생각은 없네요.


김태형
이만 일어나죠.


민수진
앉아요.


민수진
부잣집 도련님이라 그런가 싸가지가 무척 없으시네.


김태형
......


김태형
망상은 그쪽이 하고 있는거겠죠.


김태형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알게 될겁니다.

휙-



민수진
지금 그 문 열고 나가면,


민수진
내가 어떤 짓을 할지 몰라요.



김태형
......


김태형
입만 나불대지 말고 해보세요.


쾅-

짝-

"네가 제대로 미쳤구나, 그렇지?"


김태형
아버지 계획을 망쳤으니,


김태형
벌은 달게 받을게요.


김태형
그게 뭐든.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무슨 바람이 들었길래...!"


김태형
......아버지, 저는요.


김태형
이 생활에 너무 지쳤어요.


김태형
아버지 말, 형 말 들으면서 버겁게 따라가는 생활,


김태형
이제는 지쳤다고요.


김태형
저 지금껏 아버지 말, 형 말 어긴 적 없어요.


김태형
짜증내고 투덜대면서도 하라는 거 다 했어요.


김태형
형이 후계자 차지하고 싶다고, 이 집에서 나가라 할 때도


김태형
잠자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나가줬고요,


김태형
아버지가 저 회사로 막 부를때도 순순히 갔어요.

"그건 또 무슨 소리냐."

"남준이가 너를 내쫓았다니."


김태형
...아무튼요, 아버지.


김태형
결혼만큼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어요.


김태형
아버지도 아실 테지만 저 좋아하는 사람 있거든요.


김태형
지금 만나는 친구랑 결혼을 하겠다 이 말이 아니에요.


김태형
이제부터라도,


김태형
TN 그룹 막내아들이 아니라 김태형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이야기에요.


김태형
그 첫걸음을 오늘 내디딘 거구요.

"......"

"집을 나가겠다는 소리냐?"


김태형
......


김태형
아버지가 내리시는 벌이 그거라면,


김태형
감수해야죠.

"......"

"꼴도 보기 싫다. 당장 꺼져."


김태형
......

"귓구멍이 막혔어? 꺼지라고 개새끼야."

쾅-



쏴아아아아아-


김태형
아... 우산 없는데.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내전부❤'



김태형
......이 꼴인데 전화를 어떻게 받아.


김태형
아, 추워.


김태형
비 좀 그치면 찜질방으로 가야겠다...



쏴아아아아아-



10:08 PM

김태형
아... 어떻게 비가 그칠 줄을 모르냐.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내전부❤'


달칵-


김태형
"여보세요?"

김여주
"너 어디야?"


김태형
"ㄴ, 나 집이지ㅎㅎ"

김여주
"전화는 왜 안받았는데?"


김태형
"아... 씻느라. 미안ㅎㅎ"

김여주
"너는 샤워를 2시간 동안이나 하나 봐."


김태형
"......"

김여주
"집도 길바닥인가보네."




김태형
......여주야.


김태형
여긴 어떻게 왔ㅇ...

김여주
야, 김태형.


김태형
연락하려고 하다가...


김태형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네가 걱정할까봐...

김여주
당연히 걱정하지, 왜 안 해?

김여주
나한테 거짓말 치고 여기서 노숙이라도 하려고 그랬어?


김태형
......미안해...



지난화 예고 땜에 댓글이 다 고구마 올 거 예상하셨는데..

속임수였지요🤭✌🏻


안오신 분들... 어서 와주세요🙇🏻...

완결도 얼마 안남은겸 작은 이벤트를 하려고 해요

지금으로부터 완결까지

꾸준히 댓글, 응원(등등) 해주시는 분 or 재밌는 댓글

or 예리한 댓글

or 제 기억에 남는 댓글

한 분 뽑아서 소정의 선물(깊티) 드리도록 하겠슴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 드리고 싶지만

제 통장에 5600원이 남아있기 때문에... 예...

발표는 외전까지 다 쓴 후에 할게요

+ 댓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