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필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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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

달칵-

김여주
"여보세요?"


김태형
"응, 여주야. 나야ㅎㅎ"

김여주
"목소리가 괜찮네. 아버지랑 잘 풀었어?"


김태형
"응ㅎ"


김태형
"그리고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김태형
"지금 잠깐 볼 수 있을까?"

김여주
"ㅋㅋㅋ 뭔데 그래."


김태형
"내가 너희 집 앞으로 갈게."


김여주
잘 풀린 거 맞아?

김여주
표정이 엄청 좋아보이지는 않네.


김태형
.........


김태형
그렇게 보여?

김여주
응. 무슨 일 있었어?

김여주
풀긴 풀었는데 아버지가 뭐라 하신거야?


김태형
아니...


김태형
아버지랑 몇 시간동안 진지하게 이야기 했어.


김태형
그런 거 아니야ㅎ

김여주
그럼 뭔데, 응?


김태형
.........


"태형아."

"나는 네가 다른 재벌집 아들처럼 평생 탱자탱자 놀기만 하다가 죽는 거, 원치 않는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행복했으면 해."

"너도 이제 곧 고3인데, 네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김태형
......아직은 모르겠어요.


김태형
제가 뭘 하고 싶은지.


김태형
근데 저도 아버지랑 같은 생각이에요.


김태형
아버지 돈 함부로 쓰며 평생 놀러다니며 살고 싶지 않아요.

"그래. 내가 아들 하나는 잘 키웠네."


김태형
ㅎ

"내 마음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


김태형
네. 말씀하세요.

"네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게 없다면"

"2년동안 유학을 다녀왔으면 한다."

"다녀와서도 하고 싶은 게 없을 때, 언제든지 이 회사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말이다."


김태형
......

"너무 무리한 제안이니."


김태형
아니요.


김태형
오히려 그렇게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버지 말씀 중 단 하나도 틀린 말이 없었다.

지금부터 열심히 한다고 한들 겨우 인서울 할까 말까였고,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아버지와 형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해보이는 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말들이 돌 것이다.

겨우 합격한 대학교 마저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아버지 돈을 펑펑 쓰고 다니는 철 없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되겠지.


"2년동안 회사 일 열심히 배우고 와."

"네가 원한다면 지원은 빵빵하게 해줄 수 있으니까."


김태형
......네.


김태형
그렇게 할게요, 아버지ㅎ


김태형
대신 2학년은 마치고 가게 해주세요.


김태형
여주랑 남은 시간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요.

"많이 좋아하나보네."

"여주라는 아이, 똘똘해보이더라."

"네가 유학 다녀와서도 여주랑 만난다면"

"둘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김태형
ㅋㅋㅋㅋㅋ아버지 벌써부터 결혼 얘기는 좀ㅋㅋㅋ

"아 왜~ 난 네가 빨리 좋은 여자 만나 장가갔으면 좋겠다."


김태형
ㅎ 아버지 진짜 감사해요.


김태형
2년동안 정말 열심히 배울게요.



김태형
......여주야.

김여주
왜 이렇게 뜸을 들여 ㅎㅎ


김태형
...나...



김태형
나 유학가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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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태지밍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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