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내 비서 할래?"

#01 언제까지 기다릴수 있으니까

제1화 이상한 옆반 애

난 옆반에 이상하게 유명한 애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딱히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잘생겼다느니, 재벌이라느니, 싸가지가 없다는 말까지.

칭찬과 비난이 뒤섞인 이름 하나. 그냥, 그런 애가 있다는 정도.

그런데 어느 날, 그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

그날은 이미 복도는 웅성거리고 있었고, 시선은 전부 우리 쪽으로 쏠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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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야, 너.

낮고 무심한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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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내 비서 할래?

짧은 말 뒤로,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다시, 복도와 교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끄러워졌다.

나는 시선을 피한 채, 쌀쌀맞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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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아

싫어, 내가 뭐 하러, 잘 알지도 못하는 애 뒤에서 일을 해.

내가 그말을 하자, 순식간에 교실이 얼어붙었다.

그도 조금 놀란 듯 했지만, 이내 다시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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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난 다른 애들보단, 담담하고 책임감도 있는 너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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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아

나, 책임감도 없고 누구보다 잘무너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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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아

날, 굳이? 왜?

나의 질문에 말이 막힌듯 하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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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굳이 이유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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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굳이 이유가 필요한가,,그냥..좀 관심이 생겼다면 알겠나.

평소에 냉미남이던 강태현이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이건 충분히 다른애들의 질투를 받을 문제이다

하..걍 조용히 학교 생활하고 싶었는데, 글렀네

웅성웅성.-

학생들: 야, 그 냉미남 강태현이? 구라치지마~

학생들: 설윤아 였나? 여우 아님?

학생들:ㅈㄴ 여우 맞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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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한

야, 너무 윤아한테 몰아붙이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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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그냥 뭐,,설득 좀 시켜 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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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아

야, 하..난 그런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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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야, 그러면 기회라도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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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너가 마음이 바뀐다면 언제까지 기다릴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