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귈래? 아니,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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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다

예원이와 친구들은 19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예원이와 김석진, 옹성우의 관계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김예원
하... 진짜 토요일에도 학교라니....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고3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야 하는 예원이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학교로 향했다


김예원
또 다시 학교다...


황은비
김예원~


김예원
황은비, 왔어?


황은비
응응


정예린
애들아 안녕


정은비
오 예린씌와 동시에 나도 등장


김소정
이상한 포즈 잡지 말고 얼른 들어가라


최유나
그래 얼른 들어가


정은비
알겠어

예원이랑 친구들은 반이 떨어졌지만 주말에는 새로 반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같은 반에 들어갔다

그리고 새로 반을 만든다는 건....


전정국
야야 들어와 들어와


김석진
아이... 참....


옹성우
여기구나....


박지민
학교 싫다....


박지훈
인정 고3이 무슨 죄....


황민현
어쩌겠냐 어차피 거쳐야 될 과정인데...


김태형
아는데도 싫어...


민윤기
....

남자들과도 같은 반에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예린
우리 학교 끝나고 떡볶이 먹으러 갈래?


정은비
떡볶이?


최유나
그럴까?


김소정
요즘 먹고 싶었는데...


황은비
갑시다 그럼


김예원
....


황은비
예원아, 너는?


김예원
응? 가야지


김소정
누가 쏘는 거야?


정은비
당연히 말을 먼저 꺼낸 사람이 사야지


최유나
그러면 예린이가 사는 건가?


정예린
그래, 내가 살게


황은비
오 좋아


김예원
....

예원이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김석진과 옹성우

두 사람은 각자 친구들과 놀고 있었지만 예원이는 굉장히 신경 쓰였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이후 3명은 만나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예원이가 두 사람을 피한 것이다

괜히 만나면 어색해질까 봐 인사를 나누기도 쉽지 않을까 봐

일부러 피해 다녔다

그런데 이렇게 주말에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니...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되는 예원이었다

*


정예린
수업 끝났다!!


최유나
얼른 가자 사람 많아지기 전에


김소정
잠만 짐 좀 싸고


정은비
너에게 10초의 시간을 주도록 하지


김소정
아 뭐래!!


정은비
얼른 싸라고 그러니까


김소정
알겠다고 재촉하지 마


황은비
예원아 짐 다 챙겼어?


김예원
응

예원이는 짐을 다 챙긴 후 가방을 멨다


김소정
이제 가자


정예린
그래, 출발

그렇게 교실을 나가려는 6명 중에서

성우는 예원이를 붙잡았다


옹성우
야


김예원
....

예원이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성우가 예원이를 불렀지만 예원이는 그저 갈 길을 갈 뿐이었다


옹성우
야, 김예원

성우는 그런 예원이를 놓칠세라 뛰어가 예원이의 팔을 붙잡았다


옹성우
나랑 얘기 좀 하면 안 될까?


김예원
이거 놔


옹성우
진짜 딱 한 번만... 3분만 시간 주면 안 돼?


김예원
나 너랑 할 말 없어


옹성우
내가 있어서 그래


김예원
내가 뭐하러 지금까지 너를 피해 다녔는데


김예원
너랑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있으면 애초부터 피하지 않았어


김예원
나 너한테 상처 주기 싫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냥 가


옹성우
....


정예린
김예원 빨리 안 와??


김예원
어, 가!

예원이는 성우의 팔을 뿌리치고 친구들에게로 뛰어갔다


옹성우
.....

성우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멀어져가는 예원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옹성우
하....

성우는 자신의 머리를 흐트러놓은 후 교실을 빠져나갔다

3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