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귈래? 아니,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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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메시지를 들은 예원이의 표정이 굉장히 복잡해 보였다


김예원
후...

어느 답장도 해 주지 않고 톡방을 빠져나온 예원이는 소파에 드러누웠다


김예원
이걸 진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한참을 소파에서 눈을 감고 고민을 하던 예원이는 한참이 지나서야 눈을 떴다


김예원
그래.... 그냥 나도 내 마음을 표현하자....

그렇게 폰을 집어든 예원이는



2분 가량의 음성메시지를 성우에게 보냈다

*

졸업을 마친 그날,

성우는 친구들과 졸업 기념으로 논 후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왔다

머리를 대충 털어 말리고 휴대폰을 집어든 성우

곧바로 어딘가에 들어갔다



예원이와의 1:1 채팅방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이후 한 번도 톡을 하지 않았고

성우는 예원이를 포기하려 했다

그래서 미련이 남을까 예원이와 했던 톡방을 나갔고

예원이와 했던 대화들은 모두 삭제 되었다

예원이에 대한 마음을 접고 학교를 다니던 성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예원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주말 수업이 끝난 후 교실을 나가려던 예원이를 잡은 성우는 예원이에게 시간을 조금 줄 것을 요구했지만 예원이는 받지 않았고

결국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온 성우였다

그래, 잊자

잊자고 다짐했던 성우였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흐지부지 보내고

졸업을 한 오늘, 성우는 머뭇거리며 예원이의 톡방에 들어갔던 것이다




옹성우
... 이게 아닌데....






옹성우
이것도... 아냐....






옹성우
... 이것도 좀.....






옹성우
하... 이것도 아닌데....



성우는 자신이 쓴 글을 지워버리고 소파에 던지듯이 휴대폰을 놓았다


옹성우
미치겠다 진짜....


옹성우
왜 포기할 수가 없는 거야..... 왜....

37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