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줄래요..!?
EP2. 응급실 소환-(2)


난 별생각 없이 집어든 명찰을 가운 주머니에 찔러넣고 다시 가던 길을 가려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내 팔을 부여잡고 울며 소리쳐댔다

아줌마
아가씨!!!!!!!...아가씨가 제발 우리 남편 좀 살려줘!!!..응!? 우리 바깥양반 시키는 대로 다하고..그렇게 살았다니까!!! 제발 부탁이야!!!!....ㅇ..아가씨가 좀...살려줘!!!!!

유여주
ㄴ..네?? 아니..갑자기..그게 무슨 말씀...

남편을 살려달라니..그게 무슨 소릴까싶었다

물론 여긴 병원이니까..이런 소리는 충분히 나올 걸 알지만...시키는 대로 다하고 살았다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유여주
ㅈ..저기..아주머니...우선 팔 좀 놓아주시고..;;

아줌마
ㅇ...안돼.....ㅈ..절대 안돼!!!! 얼른 내 남편부터 살려줘!!!!!!!!

아주머닌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절대 놓아주지않았다. 아...망할 진짜...김태형인가 뭔가 하는 과장님도 찾아야 할 텐데 흘러가는 시간에 애만 탔다

유여주
ㅇ..아주머니....남편 분은....괜찮으ㅅ....!!!!!???

좋게좋게 달래서 빠져나오려던 순간

탁-

하고 또 누군가가 나를 잡아챘다

유여주
...!!!!!!...저한테 왜 그러세요!?!!!!!!!

보나마나 또 이상한 사람이겠거니와 하고 눈을 꽉 감은 채로 빽하고 소리를 질렀다


김태형
아씨- 귀청 떨어지겠네.

유여주
ㅇ....에에???!


김태형
뭔 에야. 야 니가 유여주냐?

유여주
ㄴ...네 맞는데요...


김태형
맞는데요? 하...진짜 내려오라고 했더니 존나게도 늦고.


김태형
하다하다..사고까지치냐?

유여주
...!!!...ㄱ..과장님이셨구나....죄송합니다(꾸벅)

난 아주머니한테 잡힌 와중에도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되어 연신 허리를 굽혔다


김태형
뭐래. 됐고 빨리 따라와.

유여주
넵.

김태형 과장님은 내 대답이 귀에 들어가기도 전에 뒤를 돌아섰다

유여주
아..아니 근데 이것 좀 풀어주고..가면 어디 덧나는거야!!!!!!우씨...

유여주
그..그리고..!! 뭐..? 사고?? 이게 내가 이렇고 싶어서 이러는거냐고!!!!!!(우씨 퐉씨 확씨)

유여주
읭??

사고를 쳤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 투덜대는 와중에 순간 내 팔이 자유로워진 느낌이 들었다

유여주
뭐지..

뒤를 돌아보니 아주머니 대신 한 남자가 나에게 싱긋 웃어주며 서 있었다


정호석
그 분 이제 가셨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보냈어요.


정호석
나 잘했죠?^♡^

유여주
아하하....(당황)..어..일단 감사합니다.


정호석
에이 뭐 그럴 것까지야~ 고마우면 나 나중에 밥 한번 사줘요.

유여주
아...넵! 사..사드릴께요!!


정호석
자~그럼.

유여주
....?ㅅ?


정호석
아 맞다. 내 이름은 정호석이에요.

호식인가 호석인가 하는 인간이 갑자기 상큼하게 웃어주더니 나를 응급실 한가운데로 슝-하고 밀쳤다.

유여주
흐어ㅓ어ㅓ..!!!!!

텁-


김태형
나이스 정호석.

유여주
아우 목이야..ㅁ..뭐야 과..과장니임!?

유여주
(다 니놈의 계획이었냐는 표정)8ㅅ8


김태형
(어차피 손해 볼꺼 없지 않냐는 표정)ㅡㅅㅡ

유여주
와씨...

난 왠지 모를 억울함(?)에 정호석인가 하는 인간을 돌아보았다


정호석
(그래도 밥은 꼭 사줘야 한다는 표정)ㅎㅅㅎ

유여주
하하하ㅏ....

세상에 역시 믿을 인간 하나 없단 말을 응급실에서 깨달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