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한 방에서 손만 잡고 잘래요?
초면이신데


" 초면인데 제가 진짜 아파서 그래요. 네? 그러니 어떻게 딱 하루만 손만잡고 같이 자면 안될까요? "

그래. 이게 어떻게 된거나면. 나한테 저렇게 부탁하는 사람은 강다니엘이다. 강다니엘. 프로듀스 101에 나갔다가 1등을 해서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이돌이며 나의 펫이다.

어느날 다니엘의 매니저라는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

" 김여주씨 맞으시죠? "

" 맞는데요. 누구시죠? "

" 다니엘이 아파요. "

어릴적 할머니집에는 커다란 사모예드 개 한 마리가 있었다. 삽살개도 진돗개도 아닌 왠 사모예드 한 마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나는 언젠가 티비에서 본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그 개에게 지어줬었다. 할머니집에서 꾸준히 지내게 되면서 한 1년 정도는 된 거 같은데. 그때 다니엘은 죽었다. 개는 수명이 짧았고 다니엘은 어쩔 수 없이 죽었다.

다니엘이 죽은 뒤 나는 내가 지은 다니엘의 무덤 앞에서 몇 주를 울었다. 부모님도 또나갔는데 왜 너마저 나를 떠나가냐고. 약속했으면서 왜 나를 버렸냐고. 이럴꼬면 정주지 말걸. 그래도 나는 다니엘의 무덤앞에서 1년을 꼬박 서있었다.

나의 유일한 혈연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무작정 서울에 올라가서 힘들게 살아오너라 잊었지만, 문득 생각나면 그리운 이름. 그게 다니엘이었다.

근데, 지금.그 다니엘이 아프다고요?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매니저라는 사람의 차를 탔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다니엘은 강아진데..?

" 근데 다니엘이 누구예요? "


" 다니엘 몰라요? 프로듀스 101출신 섹시아이콘 "

왠 핑크 머리가.. 여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눈밑에 점이있었다. 다니엘이랑 똑같네. 여주의 반응이 시원찮자 매니저는 차를 더 빠르게 몰며 말했다. 직접 가 보면 알아요. 그리고 제 폰 파일 좀 더 보면 알거예요.

"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