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 신의 손
EP 11. 블랙리스트 라는건 말야


지잉-


민윤기
후우....

수술을 막 끝내고 수술실을 나온 윤기.

꽤나 많았던 환자들 덕분인지 아직도 몇몇 수술실에는 불이 켜져 있는걸 보고는 발을 돌린다.


"야, 이 놈의 자식아!!!"


민윤기
?

응급실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목소리로 봐선 병원 간호사나 의사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정국도 아닐테고.


민윤기
...하, 또 오셨구만.


"환자가 치료 거부 하겠다는데 네가 뭔데 끼어들어!!! 어??!!!!!"


전정국
환자분 진정 하시고, 여기 응급실 입니다. 목소리 좀 낮춰주세요..!!

"야 인마!!!! 나보다도 어린게 어디서 명령질이야!!!!!"

"요즘것들은 아주 그냥 싹- 다 예의라는걸 밥 말아 먹었어!!!!!"


전정국
침대 좀 누워 계시고 한숨 주무시면 다 끝난다니까요. 보호자분이 걱정 하시잖아요!!

"저 여편네 아무 쓸모 없으니까, 다 꺼져!!! 집에 갈라니까!!!!"


전정국
환자분...!!!

짜악-!!!!

간호사
"헉.....!!"

블랙리스트 진상은 손을 들어 정국의 뺨을 내려쳤고, 정국의 뺨에는 얼얼한 기운과 함께 빨갛게 자국이 남았다.

간호사
"어떡해..!!"

수간호사
저.. 전선생님!!!


전정국
오지 마세요!!!!

수간호사
..!

"하... 하하... 뭐, 뭐!! 때리기라도 하려고?!! 쳐봐!!! 쳐봐!!!!"

"너 나 때리는 순간 고소 할거니ㄲ...!!!"


전정국
야.

"뭐, 뭐?!! 너 지금 나한테 야라고 했어?!!!!"


"시끄러우니까 그 입 좀 닥쳐."




한순간에 정적이 된 응급실.

나지막이 뱉은 정국의 말에 진상은 기가 눌렸는지, 한층 낮아진 목소리로 투덜댄다.

"이.... 이.. 야!!! 그.. 그냥 저 뭐냐!! 저 바늘만 맞고 갈거니까..!!"


전정국
수액만 맞고 못 가십니다. 복통 호소하셨다 하니까 CT 찍고 검사 결과 나오면 수술 여부 확인하고 추후 치료법까지 다 알려드리고 난 뒤에 귀가 가능 하십니다.


전정국
얼마 안 걸리니까, 저- 기 왼쪽에서 3번째 침대, 보이시죠? 가서 누워계세요.

"좋은 말로 할 때."